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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안식’하는 골프장

코로나19로 즐겨 찾던 골프장들이 문을 닫은 지 2주가 지났다. 오늘 골프장 밖을 산책하면서 골프코스가 아름답게 소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코스는 60여년 전에 개장한 후 나의 기억에는 한 번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 365일 쉬지 않고 수많은 골퍼들이 누벼, 코스는 몸살을 앓고 회복할 기회가 없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모세를 통해 알려 주셨다. 그중 하나는 쉼을 위한 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지키라고 하셨다. 이 계명은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과 농토도 포함된다. 6일을 열심히 일하고 하루를 쉬면 7일을 일하는 사람보다 더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런 것들은 손해인 것 같지만 결국 효율적이다. 우리는 근시안적인 욕심과 경쟁적인 문화 속에서 창조의 원리를 무시하고 살아왔다.

코로나가 전파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세계가 지구촌인 것을 실감한다. 한 나라의 감염은 곧 우리의 감염으로 보아야 한다. 감염이 시작된 나라를 탓하기 전에 우리는 최대한으로 서로 도와야 한다.

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있으면서 처음에는 코로나 뉴스와 생필품 구입에 주력했던 시간을 재충전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밀렸던 일을 하며 오랜 세월 동안 쌓이고 쌓였던 서류를 정리했다. 식료품 구입을 위해 외출하기를 자제하고 냉장고에 오랫동안 저장됐던 음식물을 소비하기로 작심했다.



이웃들의 고통을 보면서 코로나 사태가 속히 지나가기를 기도했다. 재앙이 지나면 새롭고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을 확신한다. 또한 최상의 상태로 변한 골프장에서 즐거운 라운딩을 기대하며 오늘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경준 / 라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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