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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부당한 ‘반 한인 정서’

코로나로 한국에서 ‘반 해외 한인 정서’가 고개들 들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한국을 방문한 한인들의 코로나 검사에 비용을 많이 쓴다며 입국금지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1세들은 모국을 떠날 때 정부로부터 한국을 떠나주는 것이 고국을 위해 애국하는 것이라고 칭찬까지 받았다. 당시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고 부족한 달러에 허덕일 때였다. 우리는 한국을 떠났고, 가진 것 없이 몸 하나로 말도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 뿌리를 내렸다. 단돈 몇백달러라도 부모 형제에게 부쳐주는 것이 우리의 정성이었다.

2년 전 미국에서 산 지 35년이 넘어 처음으로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서 여행 온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35년을 살면서 왜 뉴욕도 한 번 못 와봤냐?”고 물었다. 휴가도 없이 바쁘게 살았다. 이제는 시간과 여유가 생겼고 그럴 때마다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는 친지와 친척들이 살고 있는 한국이다. 그래서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아직도 1세들은 한국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자주 방문한다. 촌스럽게도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곳이 나의 고국, 한국이다. 그곳에는 나의 형제들이 있다.



한국에서 방문으로 와서 살면서 미국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 한국인들이 많다. 이곳에 와서 원정 출산으로 아기를 낳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메디캘 혜택을 보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것은 우리들이 세금을 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재외국민이 의료혜택 받는 것을 청원까지 하면서 비난한다. 실제로 얼마 전 발표된 통계에서는 해외 한인이 내는 의료 보험비가 실제 진료비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어디에 살아도 우리는 같은 민족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돕고 살아야지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레이스 정 /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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