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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클리닉] 담배, 소화성 궤양 발병률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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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4/18 건강 1면 입력 2020/04/27 08:50 수정 2020/05/04 12:44

담배가 소화 기관에 미치는 악영향은 또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소화성 궤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만약 궤양이 생겼을 때 담배를 계속 피운다면 완치가 어렵다. 설사 치료되었다 하더라도 궤양의 재발 가능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도 몇 배 이상이나 된다. 소화성 궤양으로 인한 수술 환자의 대부분은 다른 계통의 만성 질환 환자가 아니면 흡연자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벌써 수년에 걸쳐 언론 매체를 통하여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위 점막에서 기생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위염과 십이지장 궤양 및 위궤양 등을 유발시키는 원인 균으로 밝혀진 헬리코박터균 세균은 흡연자의 경우 그 치료가 어렵다. 이것은 아마도 세균 감염으로 인한 위 점막의 방어력 저하와 흡연으로 인한 위 점막의 불리한 면역, 방어 요소들이 복합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상태가 오랜 세월 지속되었을 경우에는 위 점막 세포에 변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기에 여러 불리한 복합적 요소가 존재했을 때 위암 질환이 생겨날 수 있다는 설은 벌써 인정받은 지 오래다.

이러한 통계를 놓고 생각해 보면 흡연이 폐와 심장뿐만 아니라 소화 기관에도 얼마나 해로운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게 된다. 우리는 환경오염 문제나 늘 사 먹는 음식물에는 꽤 민감한 반면, 우리가 직간접적 흡연으로 들이마시는 수많은 발암 물질과 화학 물질들에 대해서는 덜 민감한 듯하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피우는 담배가 우리 신체에 가하는 스트레스는 보다 더 큰 차원의 스트레스인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금연을 하기 위해서 니코틴 패치나 널리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여러 약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은 이에 앞서 금연하고자 하는 흡연자 자신의 강한 의지와 지혜라 생각된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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