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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코로나19와 한인 정치인들

오는 11월 열릴 대통령 선거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가 될 모양이다. 경제도 주요 변수이긴 하나 이미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헤집어 놓은 터다. 결국 향후 경제 상황은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좌우될, 종속변수가 된 셈이다.

OC 한인 정치인들도 코로나19가 대선 표심에 미치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11월 연방하원 선거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 영 김 후보와 가주하원에서 3선을 노리는 최석호 의원은 모두 공화당원이다. 가주상원 입성을 노리는 데이브 민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다.

시의원 선거를 제외한 카운티 수퍼바이저, 주 및 연방의회 선거는 전통적으로 당파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선거다. 공화당과 민주당 당원들은 자당 후보에게 몰표를 준다. 승부는 무당파 표심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OC의 모든 연방하원 선거구에서 트럼프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카운티 전체 득표수 차이도 10만 표가 넘었다. 정계에선 그 원인을 OC의 '반트럼프 정서'라고 했다.



2년 뒤인 중간선거에선 소위 '블루 웨이브'(민주당 파도)가 휘몰아쳤다. OC의 모든 연방하원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가 석권했다. '반트럼프 정서'는 이때도 언급됐다.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떠오르는 이가 있다. 당시 연방하원 45지구에 출마한 데이브 민(민주) 후보의 캠페인 킥오프 행사에서 만난 이라크 참전 군인이다. 백인인 그는 트럼프의 오바마케어 폐지 정책에 거센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나라를 위해 싸운 뒤, 먹어야 하는 약이 얼마나 많은지 아는가, 나처럼 공화당 지지 성향이었다가 트럼프의 오바마케어 폐지 주장에 마음을 바꾼 이가 많다"고 말했다.

OC에선 최근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샌클레멘티, 애너하임 등지에서 가주정부의 자택 대피령에 반발하는 이들의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개인의 자유" "일을 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앞서 미시간을 포함한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총기를 들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네소타를 해방하라" "미시간을 해방하라" 등의 트윗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시위가 일어난 OC 도시 대다수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시위대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이들의 주장이 옳은지 여부를 따질 생각은 없다. 궁금한 건 시위대의 주장과 트럼프의 트윗을 OC의 노인들, 특히 요양원에 있는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다. 코로나19 취약층인 노년층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무당파 노인도 많다. 그리고 그들에겐 가족이 있다.

한인 후보들에게 코로나19 여파의 유, 불리는 각기 다를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격리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이라면 최 의원처럼 현직에 있는 이가 도전자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 현직 의원은 아니지만,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위원장은 카운티의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유권자에게 점수를 딸 수도, 잃을 수도 있다.

OC의 한인 후보들은 11월 선거에서 싫든 좋든 코로나19와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평가, 그리고 카운티, 주, 연방 정부의 효과적 대응 여부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남은 기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들이 효과적인 캠페인을 펴 승전보를 전하길 바란다.


임상환 / 본부장석 OC담당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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