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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레드 와인, 고혈압·심장병 예방에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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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5/02 건강 1면 입력 2020/05/04 12:43 수정 2020/05/04 12:44

최근 여러 연구 조사에 따르면 적당량의 레드 와인을 마시면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은 물론 심장병과 암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심지어는 프랑스인이 유럽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서도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비교적 적은 비밀은 아마도 프랑스의 레드 와인 때문이라는 발표가 있었을 정도다. 물론 각 민족의 식생활을 정확히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심장 질환 사망률의 차이가 단순히 레드 와인 안에 함유된 산화 방지제 때문이라는 결론은 내리기 힘들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레드 와인 안에는 여러 종류의 산화 방지제가 함유되어 있고 이는 여러 생활습관병의 예방을 도울 수도 있다는 점이다.

레드 와인에 함유된 폴리페놀계 산화 방지제 중에서 레스베라톨은 1992년 미국 코넬 대학 연구팀이 와인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냈다. 그리고 레스베라톨이 혈청 지질을 낮추고 혈소판의 응고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심혈관 질환에 유익하리라는 설이 처음 발표되었다. 레스베라톨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또한 항암 성분도 뛰어나다. 활성 산소를 차단하여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기능도 있으며 면역을 강화하기도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연구 발표들은 실험실 실험의 결과일 뿐이며 인체 내에서도 똑같은 작용을 하는지는 아직 큰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와 더불어 여러 역학적인 연구 조사로부터 레드 와인에 함유된 성분이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점이 확증되어 가는 추세임은 사실이다.



센스 있게 술 마시기

그렇다면 얼마나 마셔야 건강에 도움이 될까? 물론 이것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다. 보통 건강한 남성은 하루에 한두 잔, 여성은 하루에 한 잔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더욱 이상적이려면 매일 마시는 것보다는 하루걸러 마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상 마시거나 폭주를 할 경우, 심장병은 물론 간 질환 등을 일으켜 오히려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아무튼 폭탄주, 잔 돌려받기, 2차 3차 등 술 문화가 잘못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적당량의 와인 즐기기 선풍은 웰빙의 맥락 아래 좋은 라이프 스타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소량의 와인 마시기가 폭음 일변도의 잘못된 음주 문화를 바꿀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도 해보는 것이다. 꼭 마셔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구태여 마신다면, 와인이든 맥주든 우선 센스 있게 마시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창출되어야 한다. 건전한 술 문화는 우리의 건강에도 매우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즐기고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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