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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나눔의 시간

요즈음 신문지면을 통해 한인사회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19로 자가 격리 기간이 한달 반 지났다. 개개인의 형편은 달라도 사람에게 먹고 사는 일이 가장 먼저다.

슬기롭게 이 기간을 보내면 새로운 길이 열리리라 생각한다. 어려운 지금 서로 돕는 한인들의 인정은 아름답다. 직장을 다닐 수도 없고 돈도 부족한 사람들에게 마스크며 생필품, 현금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소식이다.

부자들만이 남을 돕는 것은 아니다.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 착한 마음이 아직도 있다. 아무리 부자라도 인색한 사람이 있고, 가난해도 자기 간까지 빼어줄 만큼 착한 사람도 있다.

나눈다는 말은 내 것을 남에게 그 사람 몫으로 준다는 뜻이다. 내게 있는 것을 나 혼자만 가지는 것이 아니고, 나누려면 마음이 넓어야 한다.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영상으로 예배를 드린다. 예배 중 교회 광고 시간에 나이 많은 선교회에서 더 나이가 많아 오랫동안 외출 못한 교인들에게 점심을 시켜 배달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음식을 직접 전할 수 없어 집이나 현관 앞에 놓아두고 알려 준다고 한다.

재택 근무하는 아들이 신선한 야채를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 야채가 많으니 좀 갖다 주겠다고 하니 놀란다. 아이들은 전염성이 강한 병이니 외출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뒤뜰에 지천으로 자란 치커리, 쑥, 상추가 많다. 예년 같으면 이 사람 저 사람 나누는 기쁨이 있었다. 요즈음은 갖다 주고 싶어도 받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부담스러워 할까 봐 자제한다. 예년에는 부담 없이 나누던 야채를 나눌 수 없는 올 봄이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어 어려울 때 나눔의 정신은 더욱 소중하다.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겠다.


박영혜 / 리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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