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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겨냅시다] 걱정한다고 해결 안돼…더 겸손해야

방송인 문지현

“감염 염려나 당면한 경제적 손실, 매달 감당할 월부금, 렌트 같은 것은 처음 며칠간만 맹렬히 걱정하는 것으로 마감했습니다. 현상황 아래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방송인 문지현씨는 우리방송에서 2개의 프로그램(행복한 토요일, 내 영혼의 찬양)을 진행하는 방송인이기도 하지만 포토스튜디오 ‘스튜디오 2000’을 운영 중이다. 물론 행정명령에 의해 비즈니스는 중단됐고 거의 모든 시간을 집에 머물고 있다. 그는 “예기치 못했던, 난생 처음, 너무나 갑자기 일어난 자가격리라는 상황에 어리둥절 하다보니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못했던 SNS도 많이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인터넷과 더 친숙하게 됐다”며 “체중이 늘어나 유튜브 15분 짜리 국민체조와 40분 짜리 근력운동을 한다. 그리피스천문대 하이킹 코스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사태를 나름 분석한다면.



팬데믹은 주기적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역사로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인류는 우매한 것인가. 특히 정치인들은 대부분 자기 입장과 이익을 위해 일하면서 피해는 국민의 몫이 됐다.

-개인적인 삶은 어떻게 될까.

일상을 되찾는 것처럼 보일테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팬데믹이 남긴 두려움의 그림자 때문에 우리의 삶은 당분간, 어쩌면 좀 긴 시간 동안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로 악수하거나 허그 인사는 꺼려할 거다.

-향후에 하고 싶은 것은.

교회의 한글학교인 비전한국학교도 다시 열어 한국을 더 열심히 가르칠 것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책을 읽어주는 것도 시작하겠다.

-무엇을 배웠나.

일상을 하루 아침에 빼앗겨 보니 매일 맞는 아무렇지도 않은 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놀라운 기적이었는가를 알게됐다. 누리는 일상이 늘 우리 곁에 머무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곁의 사람, 모든 일에 곧 바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연약함을 다시 깨닫고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히 엎드리게 됐다.

-방송인으로서의 다짐은

1977년부터 43년째 방송을 하고 있다. 방송은 소명이다. 이민사회에서 라디오 방송은 서로 위로와 격려를 나누고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친구가 돼주는 사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 후반기에 주어진 교육자의 길도 감사하고 비전한국학교 교장직을 끝까지 잘 감당해 낼 것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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