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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교계 그래도 “신중히”

단계별 재개 지침 마련에 분주
한인 불교계·가톨릭도 “천천히”
주님의영광교회는 현장 예배 시작

한인 종교계가 예배 등 종교 활동 재개를 위해 단계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주 정부가 예배 등 종교 시설 재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곧바로 문을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한인 교회들은 당분간 온라인 예배 유지 방침을 밝히면서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목사는 “이미 내부적으로는 예배 재개를 위한 지침을 마련해둔 상태이지만 천천히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노년층 교인도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고 적어도 6월 한 달은 상황을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예배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예배 참석 인원이 건물 수용 인원의 25% 또는 100명 미만일 경우 거리 두기와 방역이 철저하다면 예배 재개가 가능하다.

이러한 지침은 교인이 수천 명에 달하는 중대형교회에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른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교인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예배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무엇보다 교인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 체계를 갖춘뒤 좀 더 추이를 지켜보며 예배 재개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교회들도 재개를 고심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LA지역 한 목회자는 “교인 수는 50명이 채 안되지만 예배 장소가 워낙 협소하기 때문에 교인 간 6피트 거리 두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지킬지 고민 중”이라며 “당장 교회 문을 열고 싶지만 안전을 위해 몇 주 더 고민하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개신교계에서는 이미 예배를 시작한 곳도 있다.

LA지역 주님의영광교회는 27일 수요예배부터 본당 예배를 재개했다. 예배 참석은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했다.

교회 측은 ▶마스크 착용 의무 ▶6피트 거리 두기 ▶표시된 의자에만 앉기 ▶출입 전후 세정제 등으로 손 씻기 ▶체온 감지 검사 등 예배 수칙 10개 항목을 발표하고 문을 열었다.

주님의영광교회 관계자는 “수요 예배 재개 소식에 이미 100여 명 이상이 수요 예배에 참석 신청을 했다”며 “안전을 위해 70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교인은 온라인 예배를 권장했다”고 말했다.

한인 불교계도 아직 조심스럽다. 사찰 개방 시점은 7월이 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A 고려사 주지 모경 스님은 “주정부 가이드라인이 발표돼서 다른 사찰 스님들과도 논의를 해봤지만 개방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적어도 1~2개월은 더 두고 볼 계획이며 모든 것이 안전하다고 여겨질 때 사찰을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톨릭의 경우 LA대교구는 각 지역 교구에 6월 첫째 주에 미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LA지역 한인 성당 관계자는 “LA대교구에서 지침을 내렸지만 그것이 성당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사 재개를 위해 6월부터 단계별 진행 방안을 세우라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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