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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성경학교도 올해는 '온라인'으로

예년 처럼 진행할 여건 못 돼
한인교회들 "유례 없는 상황"

더 많은 아이들 참여가 '장점'
VBS 패러다임 변화 계기로

올해는 아이들이 여름성경학교(VBS)를 집에서 하게 됐다. 예년과 달리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교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은혜한인교회에서 진행됐던 VBS의 단체 사진.

올해는 아이들이 여름성경학교(VBS)를 집에서 하게 됐다. 예년과 달리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교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은혜한인교회에서 진행됐던 VBS의 단체 사진.

교회들의 주요 연중 행사 중 하나인 '여름성경학교(Vacation Bible School·이하 VBS)'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VBS마저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교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교회들이 6월을 VBS 접수 및 행사 준비 기간으로 삼고, 7월부터VBS를 진행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사실상 온라인 VBS는 유례가 없었다. 그동안 VBS는 교회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중 예산, 봉사 인력 등을 가장 많이 투입해왔다. 아이들에게는 여름 방학의 추억을, 부모들은 휴식을 확보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VBS에 참여해야 한다.

현재 베델한인교회, 충현선교교회, 한길교회, 동신교회, 샌디에고한빛교회 등 대다수의 한인 교회들이 온라인 VBS 신청을 받고 있다.

풀러턴 지역 동신교회의 경우 오는 7월19~23일 사이 온라인 VBS를 진행한다.

교회가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등록을 마치면 교회로 가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통해 VBS에 필요한 공작, 게임 도구 등을 수령해야 한다. 수령한 게임 도구 등을 갖고 5일간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VBS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어바인 지역 베델한인교회도 7월 한달간 온라인 VBS를 진행한다.

베델한인교회측은 "올해 VBS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며 "등록비도 온라인으로만 지불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감리교단(UMC)의 경우 온라인 무료 VBS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UMC에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1세대와 영어권 2세대를 잇기 위한 사역 단체 '넥서스(nexus)'가 운영중이다. 이 단체는 성경 공부, 찬양 율동, 게임 등 각기 30~40분 가량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5주 동안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VBS 웹사이트(www.cmikumc.org)를 통해 진행 상황, 자료 다운로드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UMC 오천의 목사는 "특히 온라인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할 수 없는 교회나 기독 교육의 기회가 없는 가정을 위해 넥서스의 한인 사역자들이 이를 준비하기로 했다"며 "성경 공부, 찬양, 율동, 게임 등 5일 분량(30~40분)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VBS는 앞으로 교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VBS 진행이 가능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 참여 영역이 가능해진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VBS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VBS 자원봉사자로 매년 활동했던 김은정(26)씨는 "그동안 교회마다 거의 같은 VBS 교재, 프로그램 등을 사용해 다소 획일화되고 형식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예년과 달리 색다르게 잘 만든다면 자원 봉사 인력도 아낄 수 있고, 오히려 온라인이기 때문에 교외 지역 또는 소형 교회 아이들까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VBS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인 2세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아이들이 교회로 와서 서로 부대끼고 교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은 온라인이 절대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올해는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진행해도 내년부터는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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