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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모아야 차별 사라진다"

특별기획 l 흑인 커뮤니티 리더에게 듣는다
한인사회 화합 노력 감사
흑인사회도 변해야 할 것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뜻

본지는 지난 8일 흑인 사회 리더들을 초청해 특별 간담회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생명의나무선교침례교회 마커스 머치슨 담임목사, 그레이스 유 변호사, 크레그 워샴 기독교 카리스마틱교단 감독. 왼쪽은 본지 장연화 부국장. 김상진 기자

본지는 지난 8일 흑인 사회 리더들을 초청해 특별 간담회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생명의나무선교침례교회 마커스 머치슨 담임목사, 그레이스 유 변호사, 크레그 워샴 기독교 카리스마틱교단 감독. 왼쪽은 본지 장연화 부국장. 김상진 기자



“제도적 인종차별(Systemic Racism)과 불평등을 없앨 수 있도록 다 같이 대화하고 생각하고 길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장기적 대응이 필요합니다.”(크레그 워샴 기독교 카리스마틱교단 감독)

“이미 한인커뮤니티는 흑인 커뮤니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목소리를 계속 알린다면 제도적 인종차별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입니다.” (마커스 머치슨 ‘왓츠업’ 커뮤니티개발협회 설립자 겸 생명의나무선교침례교회 담임목사)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뜻은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모두 함께해야 합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환경정의협회 공동 설립자, 10지구 시의원 후보)



“꾸준한 훈련과 교육으로 인종차별 행동을 막아야 합니다.” (에밀 맥 LA한인회 부회장·전 LA소방국 부국장)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시위대의 목소리는 여전히 거리를 메우고 있다.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시위의 배경에는 바로 오랫동안 미국 사회를 좀먹고 있던 제도적인 인종차별, 심화하는 빈부 격차, 유색인종을 향한 경찰의 폭력 등 복합적인 요인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LA중앙일보는 흑인 커뮤니티의 오피니언 리더인 크레그 워샴 감독과 마커스 머치슨 목사,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의 인종차별 문제와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온 그레이스 유 변호사, LA한인회 부회장으로 커뮤니티 관계를 담당하고 있는 에밀 맥 전 LA소방국 부국장을 초청해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의 좌담은 지난 8일 LA중앙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맥 부회장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크레그 워샴 감독과 마커스 머치슨 목사는 이날 대담에서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 건 흑인 커뮤니티만의 노력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은 흑인 커뮤니티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면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투표를 통해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묻고 법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흑인 사회에도 고칠 점이 있다며 다른 커뮤니티에 몰려가 상권을 파괴하고 약탈하는 행동은 타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막는 행동임을 알리고 흑인 사회도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샴 감독은 “한인 커뮤니티가 지난 수년 간 흑인 커뮤니티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한 걸 잘 안다. 앞으로도 함께하고 배우며 싸워주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참석한 그레이스 유 변호사와 에밀 맥 LA한인회 부회장은 “인종차별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다. 흑인 커뮤니티 이슈라고 외면하지 말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도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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