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두껍다’와 ‘굵다’
일상생활에서 ‘두껍다’와 ‘굵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얇다’와 ‘가늘다’도 마찬가지다. “얇은 허벅지”는 “가는 허벅지”라고 해야 바르다. 팔다리나 몸통은 굵거나 가늘다고 표현해야 한다.‘두껍다’와 ‘얇다’는 책·종이·천·철판·널빤지·담장·벽 등과 같은 부피가 있는 물체의 앞뒤나 위아래 면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두꺼운 도화지” “얇은 마스크”처럼 사용한다.
‘굵다’와 ‘가늘다’는 길쭉한 물체의 둘레나 지름이 어떤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물체의 지름이 보통의 경우를 넘어 길 때는 굵다, 보통의 경우에 미치지 못하고 짧을 때는 가늘다고 한다. 나뭇가지·기둥·끈·면발 등에 쓰인다.
사람의 외모를 묘사할 때 머리카락·목·허리·손가락·팔목·팔뚝·허벅지·종아리·발목 등에는 형용사 ‘굵다’나 ‘가늘다’가 어울린다. 입술·뱃살·살갗은 ‘두껍다’나 ‘얇다’로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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