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코로나19·증오범죄 우려 … 총기 구매 급증한다

3월 대비 매출 20~25% ↑
“95%는 총기 첫 구매자”
당분간 매출 증가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더해 인종 차별과 혐오 범죄가 늘면서 미국인들의 총기 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수사국(FBI)의 통계에 따르면 총기 구매를 위해 신원 조회(백그라운드 체크)를 진행한 사례가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는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코로나19 및 인종 차별에 대한 긴장이 고조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이후 총기 판매가 무려 75% 증가한 텍사스주의 총기 업체 소유주 제이머스 힐린은 “그들(총기를 사는 사람들)은 겁에 질려 있다”면서 “자신을 보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노퍽에 있는 밥스 건샵의 로버트 마커스 대표는 “대부분 총기를 사는 고객은 코로나19 사태, 시위, 총기규제법안 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총기 구매 수요 급증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가가 급등한 총기 제조업체인 스미스 앤 웨슨은 8억25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보다 20% 증가한 규모다. 스트럼 루거는 올해 연간 매출액이 3개월 전 전망치보다 약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구매자도 크게 늘었다. 마커스 대표는 “3월 중순 이후 매출이 3배 증가했으며, 이 중 35%는 최초 구매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힐린은 “95%가 첫 구매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총기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매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분석가들도 총기 제조업체의 매출 추정치를 크게 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피터 키스 애널리스트는 “특히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가을에 총기 판매가 급증한다”면서 “이달과 다음 달에도 시위와 경찰 해체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총기 구매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배은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