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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팀에 필요한가?" 최원준, 설움 날린 '눈물의 끝내기' [오!쎈 인터뷰]

[OSEN] 기사입력 2020/07/10 19:02

최원준이 경기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내가 필요한 선수인가?".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3)이 설움을 날리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마감짓는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9-8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이후 두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최근의 약해진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연장 11회말. 최형우가 안타로 출루했고, 유민상이 볼넷을 골랐다. 몸을 풀면서 대주자를 준비했다. 최원준은 급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더니 방망이를 들었다. 대주자는 고졸신인 홍종표가 나갔다. 대타 최원준은 키움 박승주의 3구 직구를 가볍게 받아쳐 투수와 2루 베이스를 스쳐가는 멋진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다. 그리고 수훈선수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존재감이 미약했던 시간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창진이 허리부상으로 중도귀국하자 중견수는 최원준의 차지였다. 더욱이 군에서 제대한 김호령도 허리통증으로 개막전을 앞두고 이탈했다. 무주공산이었다. 개막 중견수로 출발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실수가  고스란히 타격으로 이어졌다.

6월 3일 김호령이 복귀하면서 벤치로 밀렸다. 선발명단에 이름은 없었다. 6월 한 달동안 5타석만 소화했다. 대주자, 대수비의 임무가 주어졌다. 7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날(9일)까지 단 두 타석에 들어섰다. 그래도 가뭄에 콩나듯 나갔던 7타석에서 4개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런 최원준을 윌리엄스 감독은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 본인 조차도 대주자를 준비했던 타이밍에서 대타로 기용했고 멋진 끝내기타를 이끌어냈다. 

최원준은 "경기에 나가지 못해 '내가 이 팀에 필요한 선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가 컸다. 그럼에도 설움의 시간을 허투로 보내지는 않았다. 부던히 자신의 약점을 생각하고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내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OSEN=광주, 최규한 기자]10일 키움과의 광주경기  연장 11회말 1사 1, 2루 상황 KIA 최원준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dreamer@osen.co.kr

선배 최형우가 최원준의 마음을 잡아주었다. 최원준은 "형우 선배에게 많이 물어봤고 방향을 잡았다. 형우 선배가 연습방법을 많이 제안했다. 한 달 넘게 경기 안나가면서 경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없었다. 대신 연습할 시간이 많았다. 타격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신인 때부터 중장거리 타구가 나와 욕심이 있었다. 홈런은 5개나 칠까 말까했는데 스윙이 너무 컸다. 형우 선배의 제안대로 중심에 맞춰 라인드라이브 타구와 여러 방향으로 보내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주전이 아니다. 앞으로 노력도 많이 하고 더 절실하게 임해야 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온 듯한 얼굴이었다. /sunny@osen.co.kr

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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