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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처럼…세기말 ‘더듬이 헤어’가 돌아왔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10 19:04



앞 머리 부분만 밝게 탈색하는 '블리치 헤어'가 화제가. 사진 제니 인스타그램





지난달 26일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컴백한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헤어 스타일이 화제다. 전체적으로는 길고 어두운 흑색에 앞머리 부분만 밝게 탈색했는데 긴 앞머리가 마치 ‘더듬이’처럼 도드라져 눈길을 끈다. 이 더듬이 부분만 남기고 묶으면 1990년대 아이돌의 전형적인 ‘포니테일’ 헤어가 완성된다. 머리를 하나로 높게 묶되, 앞머리를 길게 내려트려 얼굴을 가리는 바로 그 스타일이다.

이 더듬이 헤어는 지난날 유행했던 브릿지 염색 스타일이다. 다만 브릿지가 아니라 블리치(bleach)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표백하다’ ‘탈색하다’라는 의미로 머리카락의 색을 빼 하얗게 표백하는 염색 기법이다. 보통 머리 전체가 아니라 부분만 탈색하는 스타일을 가리킨다.



탈색한 앞머리를 길게 내리고 포니테일로 머리를 높게 묶은 '블랙핑크' 제니. 1990년대 아이돌 사이 유행했던 헤어 스타일이기도 하다. 사진 제니 인스타그램





전체적으로 어두운 헤어에 앞머리 부분만 탈색한 블리치 스타일은 무엇보다 강렬해 보이는 효과를 낸다. 제니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는 박세미 스타일리스트는 “비트가 강한 힙합 스타일의 음악을 들고 나오면서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보다 ‘센’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스타일 변신을 제안했다”며 “앞머리를 길게 내려 탈색을 하면 복고적인 분위기가 나면서도 트렌디해 시선을 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제니의블리치 헤어는 일명 ‘더듬이’ 헤어로 인기몰이 중이다. 래퍼 슬리피는 지난달 28일 제니의 스타일을 똑같이 따라한 인증샷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긴 앞머리 부분만 탈색한 뒤 머리를 하나로 묶어 완벽한 ‘세기말’ 스타일을 완성했다.



제니의 '세기말' 헤어 스타일을 똑같이 따라해 웃음을 준 래퍼 슬리피. 사진 슬리피 인스타그램





이들보다 앞서 세기말 스타일을 가장 먼저 들고나온 90년대 생 스타도 있다. 바로 영국 출신의 팝 디바 두아리파다. 지난 3월 정규 2집 ‘퓨처 노스탤지아(Future Nostalgia)’를 발매하면서 앞가르마와 긴 앞머리, 부분만 탈색한 스타일로 등장했다. 여기에 긴 링 귀걸이, 배꼽 부분에서 묶은 셔츠 등으로 복고 분위기를 더했다.



앞 가르마를 탄 뒤 길게 내린 앞머리와 포니테일, 링 귀걸이 등으로 복고 분위기를 연출한 영국의 팝 가수 두아 리파. 사진 두아 리파 인스타그램





완전한 블리치 헤어는 아니지만, 앞머리 부분 염색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스타들도 있다. '트와이스' 채영은 어두운 색의 긴 웨이브 헤어에 카키색 앞머리로 포인트를 줬다. 머리 끝부분에도 카키색으로 부분 염색을 해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밴드 '새소년'의 보컬 황소윤도 앞머리 일부만 염색한 독특한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의 단발머리에 앞머리 부분을 회색빛으로 염색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는 평이다.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조이는 가르마 양옆으로 몇 가닥만 염색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쉬운 블리치 스타일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회색 빛이 도는 헤어에 블리치 포인트를 줘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 '새소년'의 멤버 황소윤. 사진 황소윤 인스타그램





이런 블리치 스타일은 머리 전체를 염색하지 않아도 눈에 띄는 이미지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머리 전체를 탈색할 경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머릿결이나 두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부분적으로만 탈색하면 보다 적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비슷한 효과를 낸다. 또한 탈색한 부분에 컬러 스프레이를 뿌리면 그때그때 쉽게 스타일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제니 역시 분홍색이나 파란색 컬러 스프레이를 탈색한 앞머리에 더해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앞 머리 부분과 모발 끝 부분에 초록빛이 돌도록 부분 염색해 독특한 분위기를 낸 '트와이스' 채영. 사진 트와이스 인스타그램





다만 길게 늘어트린 앞머리 부분을 염색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얼굴의 외곽선을 따라 길게 늘어지는 앞머리는 얼굴형의 단점을 도드라지게 한다. 얼굴에 각이 있거나 얼굴이 긴 편이라면 앞머리 전체를 밝히기보다 귀를 중심으로 윗부분만 밝게 염색하는 것이 좋다. 박세미 헤어 스타일리스트는 “너무 밝은 색보다는 본래 머리색보다 약간 밝은 정도의 갈색으로 염색해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라”고 조언했다.



가르마를 중심으로 몇 가닥만 염색한 블리치 헤어 스타일로 눈길을 끈 '레드벨벳' 조이. 사진 조이 인스타그램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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