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50만명 건강보험 잃어
대규모 실업사태가 주요 원인
가족 포함시 2700만 명 피해
절반이 뉴욕 등 5개주서 발생
의료 관련 시민단체인 패밀리스USA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건강보험 자격을 잃은 사람은 550만 명에 이른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건강보험 손실로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가 그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 자격을 상실한 사람들의 가족 구성원까지 고려하면 거의 2700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 손실의 거의 절반은 뉴욕과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노스캘롤라이나 등 5개주에서 발생했다.
건강보험 손실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유행병 기간 동안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누구에게나 감염의 위험성이 있을 뿐더러 특히 노약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는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무보험자의 경우 긴급히 치료를 요하지 않은 예방적 검사나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 등을 소홀히할 가능성이 높아서 더 큰 병을 키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무보험자의 경우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의 실행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주 별로 무보험자의 비율은 상이하지만 텍사스주의 경우 건강보험 미 가입자가 거의 29%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텍사스 뿐만 아니라 플로리다·오클라호마·조지아·미시시피·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 등 8개 주는 건강보험 미 가입자가 2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는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메이케이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확대하지 않는 곳이다.
메디케이드 혜택을 확대한 주들은 일정 금액 이하의 소득자들에 대해 언제든지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방 코브라법(COBRA)에 근거해서 실직 후 최대 18개월까지 건강보험 플랜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개인이 내야하는 금액의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패밀리USA 측은 직장을 잃은 사람도 보조금을 통해서 메디케이드에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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