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가정 교육의 목표

동물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위험은 피하면서 먹이를 구하는 활동을 한다. 단순히 생존본능에 의한 행동이다. 사람 또한 그 맥락은 다를 바 없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높은 지능으로 욕구 충족을 위해 끊임없이 물리적, 정신적 영역을 확장시킨다. 이 과정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면서 소속된 공동체 안에서 협력하고 때로 경쟁하면서 발전하게 된다.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면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한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교육은 세상 밖으로 나가기 전 준비단계이며 평생 삶의 기초를 세우는 일이다.

출생 이후부터 가정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통해 바른 품성을 배우게 된다. 예절, 의리, 청렴, 부끄러움을 아는 성정을 마음속에 지니는 바른 인격체로 성장한다.

가정에서의 자녀 교육은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가문의 전통을 알게 해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게 하고 세상 밖 현실에 대응해 살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어머니는 자녀와의 긴밀한 접촉으로 감정과 성격의 건전한 형성을 이끌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 교육에 적응하고 교우들과 바른 관계를 갖도록 도와야 한다.

이 모든 교육의 목표는 자녀가 장성해 혼자 힘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데 필요한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자녀의 웬만한 잘못은 덮어주고 감싸는 모성 본능이 지나치면 의존적이며 나약한 아이를 만들게 된다.

부모는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녀 연령에 맞는 수준의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한 가정 안에 여러 가족이 산다면, 이들과 친밀한 교제를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들은 가정교육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고 남에게 베풀며 봉사하는 건전한 인성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윤천모 / 풀러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