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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떨어지면 브람스 교향곡 3번 들으세요”

이균범 기자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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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10/24 교육 4면 기사입력 2020/10/23 18:09

학부모 교실 | 자녀 학습력 향상 뇌 교육
뇌 자극하고 지루함 해소
잔잔한 음악 부산함 차단
컴퓨터 배경음악도 도움

음악 활용한 교육

전례 없는 팬데믹으로 원격수업을 받으면서 주의산만 및 집중력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겪는 학생들은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터넷 웹사이트와 교육 전문가들은 명상, 야외활동, 가벼운 운동도 좋지만 야외활동을 제시하지만 솔직히 학부모들의 고민을 모두 덜어낼만큼 만족스럽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과 과제 수행을 돕는 커뮤니티사이트 ‘브레인리(Brainly)’가 음악감상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및 집중력 향상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LA매거진에서 소개한 자녀의 심신을 달래주고 학습력을 향상시키는 음악 교육의 효과와 방법을 알아봤다.

◆음악 감상의 긍정적 효과

-집중력 향상: 흔히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음악을 듣는 동안 집중력에 방해되는 소음 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집중력이 향상된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틀어둔 채 원격수업에 임한다면 쉽게 주의가 분산되지 않는다.

-뇌 활동 자극: 음악의 리듬과 멜로디는 뇌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브레인리가 인용한 연구는 음악을 통한 긍정적인 뇌 자극은 창의력 발달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음악감상은 긴 시간 모니터 앞에 앉아서 진행하는 원격수업으로 지친 학생들의 뇌를 깨워주는 훌륭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

-학습동기 유발: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긴 시간 동안 학생이 일정 수준의 동기부여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동기부여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음악감상은 감정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감정조절에 효과적인 음악감상을 통해 더 긍정적인 생각들이 생성된다면 이는 자연스레 오랜 시간 동기부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감정을 발전시킨다.

-스트레스 해소: 음악의 감정조절 효과는 동기부여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원격수업으로 지친 학생들의 스트레스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모든 장르의 음악이 스트레스 조절 및 해소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 조절과 해소를 위해 올바른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루함 해소: 집에서 홀로 수업과 과제를 수행하는 일상이 반복되면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좌절감으로 바뀌기 시작하여 모든 것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학생이 선호하는 음악을 감상하게 되면 기분이 전환되어 현재 일상에 재차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긍정적인 자극을 가져다준다.

◆원격수업 학생들을 위한 추천 장르 및 곡

원격수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음악감상이 효과적이라면 과연 어떠한 장르의 음악과 곡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대원칙은 음악이 학생의 기분과 집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학생의 집중력을 뺏는 소란스러운 곡은 피해야 한다. 또한, 학생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집중력 향상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곡을 틀어본 뒤 학생에게 맞는 음악을 선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가사가 아예 없거나 적은 음악들이 학생의 집중력을 흔들지 않고 인지력 향상과 감정조절에 도움을 준다. 브레인리가 추천하는 5가지 음악 장르는 다음과 같다.

▶집중력 향상엔 클래식 음악

창문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에도 주의가 흐트러지거나 옆방에서 같이 원격수업에 임하는 학생의 줌(Zoom) 음성에도 쉽게 집중력이 깨진다면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브레인리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 베토벤의 월광으로 잘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14번', 슈베르트의 '미뉴에트', 브람스의 '교향곡 제 3번' 등을 추천한다.

▶부산하다면 잔잔한 음악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의 주위 환경이 매우 부산하다면 학생의 뇌는 집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와 소음을 데이터로 처리하기 위해 불필요한 뇌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경우 잔잔하고 그윽한 분위기의 곡을 재생하면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줄이고 기억과 인지력 관련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여 집중력 향상과 차분함 유지에 도움을 준다. 브레인리는 차마 위즈넨(Chama Wijnen)의 'Let go', 칠아웃(Chillout)의 'Summer'와 'Positive Vibes', 슬리핑앳라스트(Sleeping At Last)의 'Seven' 등을 추천한다.

▶휴식 필요할 땐 자연의 소리

효과적인 학습에는 반드시 편안한 휴식과 스트레스 없는 환경이 따른다. 이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자연의 소리를 재생하는 것만큼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부터 울창한 숲의 나무 흔들리는 소리까지 자연의 부족함 없는 풍성한 스펙트럼은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한다. 브레인리는 '비 내리는 숲의 소리', '아침에 지저귀는 새소리',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등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추천한다.

▶암기력엔 모던 일렉트로닉

이 장르의 음악은 세라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촉진하여 수학 능력은 향상시키고 실수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만약 학생이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프로젝트나 많은 암기를 요구하는 학업을 수행할 때 효과적일 수 있다. 브레인리는 포텟(Four Tet)의 'School', 일렉드로노미아(Elektronomia)의 'Summersong 2018', 오데스자(ODESZA)의 'Late Night' 등을 추천한다.

▶ 따분한 과제엔 수퍼마리오 테마곡

무슨 말인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있겠지만 비디오게임 음악 자체는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학생들이 비디오게임을 할 때 흥분하는 진짜 이유는 직접 플레이하는 화면보다 게임을 극대화하는 소리에서 비롯된다. 반복되고 따분한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에게 비디오게임 음악을 틀어준다면 집중력 향상과 동기부여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브레인리는 수퍼마리오 테마곡, 테트리스 테마곡, 포켓몬스터 테마곡, 오버워치 테마곡 'Victory' 등의 비디오게임 음악을 추천한수.

◆주의사항

음악 감상에는 많은 이익이 따르지만 학생의 상황과 선호 장르를 적절히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악 재생 볼륨과 재생시간 또한 음악의 장르만큼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너무 큰 볼륨으로 재생하면 학업에 방해가 된다. 전체 볼륨에서 중간 또는 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여 재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악 재생시간은 40~50분 분량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재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플레이리스트의 재생시간이 끝나면 쉬는 시간을 갖고 학업을 이어가거나 다음 과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는 원격수업 시작 전에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하지 않고 공부하는 도중에 한 곡을 다 듣고 다음 곡을 검색하여 재생하는 식의 방법은 오히려 학업의 흐름을 끊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아무리 음악감상이 효과적이어도 올바른 목표설정, 충분한 휴식 및 수면 취하기,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등을 동반하지 않으면 다른 요인들로 인해 학생의 주의력 결핍과 스트레스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성공적인 원격수업을 위한 다른 환경요인들과 음악감상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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