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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영옥 중학교' 탄생

'김영옥 중학교'의 탄생은 한인 이민사에 새로운 전기가 될 만한 일이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인 이름을 딴 중학교가 생겼다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김영옥'이 진정한 미국인의 영웅으로 공인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학교이름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LA통합교육구 이사회의 모니카 가르시아 의장도 "김영옥 대령은 학생들의 훌륭한 롤 모델"이라며 "이제는 전쟁영웅일 뿐 아니라 각 커뮤니티를 화합으로 연결하는 우리 모두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잘 알려졌다시피 김영옥은 2차 세계대전에서 대대장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특히 일본계 미국인들로 구성된 니세이 부대 출신들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늘 '나는 100% 미국인인 동시에 100% 한국인'임을 강조한 그는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다.



'김영옥 대령 중학교'는 이런 면에서 그가 늘 우리와 함께 하는 영웅으로 부활한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일의 성사 과정이다.

이번 성과도 어느 날 갑자기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 일꾼들의 3년간 숨은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은 것이다. '프렌즈 오브 김영옥(FYOK)' 관계자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주요 단체와 관심있는 한인들이 측면 지원에 나섰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협력이 위력을 발휘했다. FYOK의 알렉스 차 공동대표는 "한인 1000여명의 서명이 큰 역할을 했으며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처럼 호흡이 척척 맞는다면 얼마든지 더 큰 일들도 해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셈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9월 문을 여는 '김영옥 중학교'가 명문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한다.

'한인들이 하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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