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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복통-언제 응급실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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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11/07  1면 입력 2020/11/09 09:02 수정 2020/11/09 09:03

배가 아프다고 무조건 병원에 갈 필요는 없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볼 때 언제 어떠할 때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꼭 알아두어야 한다.

아래와 같은 증세가 생기면 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통증이 이른 시일 안에 심해지거나 같은 통증이 자주 계속해서 일어날 때 ▶통증 때문에 식사할 수 없을 때 ▶심한 어지러움, 호흡곤란, 구토, 출혈 또는 발열 현상이 동반될 때: 출혈 현상은 토혈, 하혈 그리고 멜레나(melena: 흑갈색의 타르와 같은 변으로 일반적으로 상부위장관 출혈을 나타내는 검은 색의 변)로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가슴, 목 및 어깨 쪽으로 확산할 때

수술실로 가야 하나

병원에서 복통을 호소해 오는 환자를 볼 때 가장 시급한 일은 당장 수술을 필요로 하는 질환인지 아니면 내과적 치료를 하면서 지켜보아도 되는 질환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한 예로, 2~3일간 지속해서 우하복부의 통증을 느낀 환자를 본다고 하자. 이것을 간단히 증세만 들어보고 맹장염으로 간주하고 수술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물론 요즈음과 같이 의술이 발달한 시기에 초음파, CT 촬영으로 확인하지 않고 환자를 수술실로 인도하는 의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밀검사를 한 다음에도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복통을 진단할 때에는 보다 신중한 의사의 태도가 요망된다.

위에서 말한 우하복부는 맹장 외에도, 나팔관·요로(신장·요관·방광·요도) 등 복잡한 기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측대장(상행결장)도 자리 잡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상복부의 각종 염증성 질환이 우하복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맹장염·나팔관염과 같은 우하복부의 질환이 위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염증 질환은 대부분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불필요한 수술은 환자에게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자의 병 내력에 따라 증세는 각기 달리 나타날 수 있다. 모든 질환의 진료과정에서도 그렇듯이, 복통을 진료하는 데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환자와 의사 사이의 정확한 정보교환과 보다 신중한 의사의 진찰이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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