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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미 기자 풀려났다…김정일, 클린턴 전 대통령 면담 후 특별 사면

클린턴과 함께 LA로 출발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 기자 2명이 석방됐다. 이들은 5일(한국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타고온 전세기를 타고 평양을 떠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 기자 2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실시, 석방토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의 조선방문과 관련한 보도’에서 방북한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미국 기자 2명이 북한에 “불법입국해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뜻을 표하고, 그들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관대하게 용서해 돌려보내줄 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간절한 요청을 정중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특사조치에 “사의를 표시하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개선 방도와 관련한 견해를 담은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북한 매체의 주장을 부인했다.



클린턴의 매트 메케나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두 여기자와 함께 무사히 북한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고 있다”며 “이들은 곧 가족과 재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전격 방북,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북한에서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억류중인 한국계 유나 이(36), 중국계 로라 링(32)씨 등 2명의 미국 기자 석방을 위해서였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케이블 방송인 ‘커런트 TV’ 소속으로 지난 3월17일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가 북한군에 억류돼 재판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지난 90년대 제1차 북핵 위기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전격 방북해 당시 김일성 주석을 만난 것과 유사하다.

그의 이번 방북은 표면적으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가 아닌 ‘개인 차원’ 방북이다. 그러나 사실상 특사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들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해 4일 저녁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을 베풀었고,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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