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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감사의 계절

1620년 청교도 102명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180t급)를 타고 영국 플리머스를 떠났다. 1620년 11월 2일 66일만에 미국 매사추세츠 케이프코드에 도착해 플리머스에 하선했다.

그해 겨울 혹독한 추위와 영양실조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다음 해 봄 인디언의 도움으로 옥수수를 심었는데 다행히 풍작이었다. 그들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같은 배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온 그들에게 엄청난 시련이 시작됐다. 겨울을 지내는 동안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의 절반을 잃었다. 낯선 환경, 열악한 생활, 굶주림 등 온갖 역경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지켰다.



먼저 교회를 짓고 감사예배를 드렸다. 도와준 이웃들을 초청해 칠면조를 굽고 식사를 나누었다.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작이다.

추수감사절 절기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때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민 선조들이 지켰던 감사의 의미는 퇴색했고 가족 또는 친지들이 모여 즐기는 하나의 명절로만 인식되고 있다. 진정한 감사의 뜻은 잊혀져만 간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굶주림이나 부족함이 없이 살고 있다. 추우면 히터 틀고 더우면 에어컨 밑에서 시원하게 살면서도 불평과 불만은 더 늘어, 감사를 잃어버린 세대가 됐다.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자.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고 온 세계가 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참으로 어려운 환경과 시기이다. 그러나 잊지 말자. 청교도들이 지켰던 감사의 의미를. 초심을 잃지 말고 감사하는 생활, 감사하는 마음만이 이 모든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다.


하영자 / 풋힐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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