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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25년만에 첫 수필집 ‘미주펜문학상’ 수상까지

윤금숙 ‘그 따뜻한 손’ 출간
‘코비드19의 봄’ 소설집 참여

윤금숙씨에게는 2020년은 특별한 해다. 1996년 수필로 등단한 지 25년 만에 첫 수필집 ‘그 따뜻한 손’을 출간했고 그 책으로 미주펜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뿐 아니다. 지난 10월 한국에서 출간된 코로나19 테마 소실집 ‘코비드19의 봄’에도 참여했다. 8명의 참여작가 중 미주 한인으로는 유일하다.

윤금숙 작가는 책을 내는 걸 원치 않았었다. 그는 “건방지게도(?) 책을 내는 것이 공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유명한 사람 책도 안 읽는 데 ‘누가 내 책을 읽겠나’라고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세월이 지나다 보니 그래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책을 펴낸 이유를 밝혔다.

그래서인지 등단 25년간 단독으로 낸 책은 ‘그 따뜻한 손’과 지난 2017년에 낸 소설집 '먼 데서 온 편지’가 전부다.



수필집 ‘그 따뜻한 손’에는 38편의 수필들이 켜켜이 쌓여있다. 윤 작가는 그중에서도 두 편을대표작으로 꼽는다. ‘그리도 따뜻한 손’은 한국서 만난 치매 할머니, 그저 살아가다가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인연을 제목처럼 따스하게 잡아냈고, ‘프리지아 간호사’는 직장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간호사)을 프리지아 꽃처럼 예쁘고 귀하게 담아냈다.

극작가이자 시인인 장소현 작가는 "윤금숙 작가의 수필은 잘 익은 과일 향기처럼 은은하고 진하다. 글재간이 아닌 삶의 깊은 호흡으로 끌어올린 아름다운 ‘인생의 풍경’처럼 사람 냄새도 생생하게 배어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 책이 그에게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책 곳곳에 가족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작가는 “책 표지는 29세에 하늘나라로 간 화가였던 동생의 작품이고 책 곳곳에는 삽인 된 그림은 손녀 카야의 작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비드19의 봄, 테마 소설집에는 코로나19로 삶이 고립된 LA에서 평생을 남편과 반목한 주인공이 남편의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 ‘그는 그렇게 같다'가 실려 있다.

윤금숙씨는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71년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 미주 크리스천문학에서 수필로 입상했으며 한국 '수필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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