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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비혼의 세태

모든 생명체는 생명을 무한하게 지속시키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각 개체의 생명은 유한하기에 생식과 번식을 수단으로 하여 종의 명맥을 이어나간다. 이는 우주 운행 원리에 짜여진 불변의 법칙이며 이를 거스르면 소멸 또는 멸종될 수밖에 없다.

인간 또한 이 같은 원리 안에서 생육한다. 남녀간의 결합을 통해 본능에 따른 생명 존속의 방식에 순응하면서 집단을 이루고 지경을 넓히면서 만물의 영장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래서 예부터 적령기 남녀간의 결혼은 이론의 여지없이 반드시 거쳐야 할 ‘인륜지대사’로 여겨왔다. 그런데 근래 들어 비혼, 독신, 1인 가구 등이 보편화되면서 세태의 변화가 어디까지 갈지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현실적으로 결혼과 출산, 자녀 양육 등 한 가정을 꾸려감에 있어 맞닥뜨리는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혼은 단순히 당사들만의 사적 문제가 아닌 인간의 본질적 기능과 역할이 내재된 더 깊은 과제이다. 따라서 자의적 선택이 아닌 필연적 의무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생활 영역이 전 지구촌으로 확장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생계가 급선무인 시대에,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밀려나고 있다. 뒤로 미뤄지면서 적령기를 넘기다 보니 미혼, 비혼이 늘어가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한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 필연적인 식량난을 피하려면 출산을 억제해 인구증가를 조절해야 한다는 맬서스 인구론이 크게 부각됐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반대현상으로 인구 정책을 새로 짜야 할 판이다. 고도의 기술 발달과 산업 확대는 출산율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라는 역설을 불러와 우리의 미래를 암울하게 한다. 적절한 대책이 시급한 때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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