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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현명한 환자의 의사 만나는 법(II)

둘째, 여유 있는 자세

진료를 받을 때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빨리빨리 일을 잘하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무슨 일이든 그야말로 빨리빨리 이다.

진료도 예외는 아니다. 병원 예약을 하고 3개월을 기다려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 이틀을 못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그런 환자들은 이미 서너 달 동안 불편했던 몸을 검사하기 위해 병원으로 진료 예약 전화를 한다. “오늘은 의사를 만나 볼 수 없다고요?, 내일은 안 되나요? 가장 빠른 시간으로 일정을 잡고 싶은데….” 심지어는 병원 대기실에 앉아 기다리면서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요? 10분 후에 누구하고 약속이 있는데…” 등등이다. 물론 상황이 반 응급 상태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말이다. 그야말로 성급하기 짝이 없다. 옛말에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는 법이다’ 라고 했다.

병원을 찾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이다. 건강 진료는 자신과 의료진과의 만남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러한 만남은 소중한 만남이며, 이를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우리는 의사를 만나기 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어디가 어떻게 얼마만큼 불편한지, 자신의 증세에 대한 여러 질문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 이름을 메모하고 의료진을 대한다면 좀 더 자신을 사랑하는, 아니 자신의 건강을 위하는 태도가 되지 않을까? 단순히 기계적으로 대충 피검사 소변 검사 하고 시간에 쫓겨 머릿속은 회사 일로 가득한 채 병원 문을 나서는 모습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누구 말대로 건강이야말로 자신의 전 재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말이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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