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독자 마당] 코로나 이겨낸 아들

41세 아들이 호흡이 가빠졌다는 말에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노심초사한다. 아들이 심한 몸살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 달 중순에 들었는데 최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장에서 감염된 것 같다고 하는데 문제는 며느리와 손주까지 감염된 것이다. 며느리는 심한 복통과 배앓이를 하고 있고 네살 손주는 별 증세가 없다고 한다.

아들에게 왜 병원에 안 가느냐고 했더니 이런 저런 변명을 한다. 그러더니 종내 의료보험을 들지 못했다고 한다. 아들은 기침도 심하고 열도 있었다.

평소 존경하는 남가주 장로성가단의 K장로님께 말씀 드렸더니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한다. 아들은 신학생으로 한 교회의 교역자로 재직하고 있는데 소식을 들은 목사님 내외분도 아들처럼 여겨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다. 어려운 때에 모두들 고마운 분들이다.



코로나 증세로 아들 내외는 미각과 후각을 잃어 식욕이 없다고 한다. 우리 부부는 매일 이것저것 음식와 풋김치를 집 대문 앞에 놓아두고 카톡으로 ‘잘 견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내는 코로나가 무엇이기에 고통받고 있는 아들 며느리와 손주를 볼 수가 없느냐며 울먹인다. 그때마다 마음이 저린다. 그래도 우리라도 감염되지 않고 건강해야 아들네를 돌보지 않겠냐고 위로해 본다.

‘하나님이 우리 가족들을 지켜주십니다’라는 아들의 고백처럼 좋은 약과 여러 보이지 않는 믿음의 동역자 기도 덕분에 15일만에 아들네는 완쾌하여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금 LA는 팬데믹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랑하지만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한 모든 사람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임근만·엘몬티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