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를 실패하는 부모들의 공통적인 습관 [학자금 칼럼]

리처드 명 대표/AGM인스티튜트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재정보조를 실패하는 학부모들의 공통적인 습관을 분석하면 앞으로 다가올 재정보조의 진행과 그 실패의 기준 및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분석해 정의해 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첫 번째 문제라면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진행했던 재정보조의 진행결과가 잘 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판단기준이 없다는 문제이다. 사립대학에서 만약 현 가정형편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재정보조금이 6만 8천달러의평균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6만 5천달러를 받고 잘 받았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상황과 마찬가지이며, 둘째로는 사전에 피해갈 수 있었던 문제에 대해 과연 그렇게 될까 혹은 이정도면 당연히 대학에서도 이해하겠지 하는 식의 안이한 사고방식으로 대처하다 큰 낭패를 당하는 일일 것이다.

이제 학자금 재정보조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즌이다. 일반적으로 재정보조를 위한 신청서의 종류를 들자면 기본적으로 연방정부 학생재정보조 신청서인 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가 있고, 대학자체 기금인 장려금이 재정보조금의 구성에서 풍부한 주로 사립대학들이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C.S.S. Profile (College Scholarship Service Profile)과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작성한 대학의 재정보조 신청서 양식 등을 들 수가 있다. 대학들이 이렇게 다양한 재정보조 신청서류를 동시에 한가지가 아닌 몇 가지나 요구하게 되는 근본 이유라면 가정의 재정상황을 보다 더 자세히 파악하려는 의도이며 대학들이 이렇게 재정형편을 더욱 자세히 상황 파악하려는 노력은 재정보조를 더욱 잘 지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와 반대로 재정상황을 더욱 더 자세히 파악해 자신들이 적용하는 공식에 맞춰 가정분담금을 높이고 재정보조금을 낮춰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가정들이 당면하는 문제는 재정보조 신청을 마치기만 하면 일단 안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안이한 사고방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가정에서 의사결정권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특히 가장들이 가지는 고정관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러한 방식의 접근방법과 재정보조의 진행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겪는 불이익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금년도에 크게 업데이트 된 재정보조의 공식과 대학의 재정보조 평가방식의 변화는 이러한 방식의 진행을 해 나가는 가정들을 볼 때에 많은 우려감마저 들게 한다. 가장 문제를 발생하게 하는 보편적인 문제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중요한 작업을 모두 마쳤다 라고 생각하는 생각에 기인한 재정보조의 신청과 진행방식이다. 이 경우에 대부분은 재정보조를 쉽게 생각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자녀의 대학선택과 진로문제에 큰 낭패를 겪는 경우를 많이 접한다. 한 예로써, 주위의 안정권에 지원한 주립대학에서 총비용이 연간 3만 5천달러가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어떤 가정에서 대학으로부터 거의 총 학비에 대해서 2만 5천달러나 재정보조 제의를 받았다면 이와 동시에 합격한 코넬대학에서 지원받은 재정보조금이 4만2천 달러를 지원받아 결과적으로 코넬대학을 등록하기 위해서 거의 연간 4만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면 과연 어떠한 대학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문제점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해당 주립대학에는 동일한 가정형편에 Net Cost가 1만달러 정도인데 반해 재정보조 대상금액에 대한 100퍼센트를 지원하는 코넬대학의 경우에 재정보조신청을 잘 하고 철저한 준비를 잘 해왔다면 결과적으로 1만달러 미만만 지불하고도 진학할 수 있었는데 더욱이 지원받는 재정보조금의 평균 86퍼센트가 무상보조금으로 지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부모는 재정보조 신청을 신청내용부터 잘못 진행한 것이라고 입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재정보조 설계를 잘 준비했다면 분명히 피해갈 수 결과였는데 이를 배제시킬 수 없었다는 것은 분명히 안이한 사고방식과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놓지 못해 겪는 불이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앞서 말한 기회비용이라 할 수 있다. 기회비용 이란 Lost Opportunity Cost라고 불린다. 마치 가상비용인 것처럼 느껴지나 실질적으로 나중에 얻을 수 있었는데 얻지 못한 혜택인 관계로 실질적인 손실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더 큰 문제라면 차후에 합격한 대학의 재정보조금 내역서에 표기된 지원금 모두가 종이위에 프린트 된 숫자로 나타나 당장 현찰을 쥔 것 같은 현실감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이익에 대한 현실감을 느끼기 위해 한 예를 들어보면, 3천 달러를 현찰로 주머니에 넣고 거리를 활보하는 느낌과 등록금 고지서 상에 나타난 3천달러의 차이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는 것이다. 즉, 충분히 잘 지원받을 수도 있었는데 혹은 대학의 평균치보다 더 많은 무상보조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었는데 이러한 준비없이 현 상황을 곧 바로 검토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아서 자녀의 대학진학과 재정보조 불이익을 동시에 당해야 하는 자녀의 미래를 놓고 도박하는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자녀들을 대학에 잘 진학시키려 고등학교 재학 중에 연간 수만달러나 들여 학업성적도 올리고 이력을 쌓아 주기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데 큰 비용을 쏟기 보다는 자녀가 대학입시에서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입학원서부터 철저히 검토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 나가는 방법이 더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결과적으로 부메랑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이다. 진행을 잘못하면 기회비용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해 재정보조 신청시즌에 맞춰 현 상황부터 점검하고 보다 나은 재정보조를 위해 사전설계부터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문의) 301-219-3719,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