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더 큰 재정손실을 불러오는 재정보조의 조그만 실수 [학자금 칼럼]

리처드 명/AGM 인스티튜트 대표

요즈음 학부모들의 공통점이라면 과거에 이른바 386세대를 거쳐온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등의 매체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원하는 정보도 얻으며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미주동포라면 대부분의 언어소통이나 문서작성에 필요한 영어는 기본으로 할 수 있는 지식인들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 1.5세나 2세대의 자녀들 즉, 미국에서 조기교육을 시작했거나 혹은 출생한 자녀들과 함께하고 있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다방면으로 모든 서류진행에 따른 언어적인 문제가 거의 없다고도 가정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서류들을 작성해 제출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배경이 철저히 되었는데도 왜 재정보조를 뜻하지 않게 실패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는 일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7년에 걸쳐 재정보조의 신청과 진행을 위해 아마도 1만 2천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발견한 사실이라면 지난 동안 재정보조의 진행과정과 동반하는 시스템의 엄청난 변화는 재정보조 진행에 있어서 역시 미국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큰 체계적인 변화가 있었다. 지난 동안 1,200편이 넘는 재정보조 칼럼을 개재하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재정보조 신청과 진행에 대한 절차나 중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도록 온라인 상에서 기본적인 부분은 충분히 구축이 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유념해야 할 사안은 아무리 실질적인 재정보조의 신청과 진행은 매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더욱이 통계수치와 재정보조 계산공식 등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므로 이를 쉽게 판단하고 확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온라인에 칼럼을 지속적으로 개재해도 신청과 진행에 있어서 다소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우려감도 배제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대학의 재정보조란 기회균등의 원칙과 형평성에 따른 기준이 반드시 적용되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이러한 공식과 기준들을 떠나 실상 접하는 결과가 형평성과 기회균등의 원칙에 근거한 대학들의 합리적인 재정보조금의 계산이 어떤 가정에는 합당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사례이다.

물론, 사전설계를 통해서 잘 준비해 대처한 준비된 가정들은 제외대상이라 말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재정보조의 조그만 실수나 부주의가 얼마나 부모들에게 큰 손실을 불러올 수도 있을지를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조지아에 거주하는 A씨는 어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을 온 경우이다.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 과정까지 잘 마치고 지금은 모 회사의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자녀는 현재 주위의 사립대학에서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문제는 자녀가 신입생 당시 재정보조 내역서에 제공받은 재정보조금으로 무상보조금이 예년과 달리 거의 1만달러 이상 삭감된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A씨는 자녀가 입학 당시 재정보조지원을 잘 받았으므로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최근 경기에 맞춰서 주식시장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생각해 얼마를 투자했다고 한다.



물론, 자녀가 영어를 잘하므로 재정보조 신청과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재정보조금이 결과적 크게 줄어든 것은 실수가 아닐 수 없다. 1만 4천달러나 재정보조금이 줄어들었는데 아무리 계산해도 주식으로 증가한 자산보다 거의 7배가까이 무상보조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에 어필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어려워서 재정보조를 신청하는데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재정보조 담당관의 개인적인 편견이 크게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재정보조 담당관들은 “…재정이 어렵다고 재정보조 신청을 하면서 어떻게 투자를…?” 이러한 질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혹은, 가정이 어려워 재정보조 신청서를 내면서 이러한 상황에 무슨 401(k) Contribution을 하는지 또는 IRA나 Roth IRA 등을 Contribution할 수 있는지 등등이 모두 W-2에 나오거나 세금보고서 그리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Tax Transcript를 발생하면 모두 내용이 기재되기 때문이다. 분명히 이러한 Contribution은 선택사항이다. 그렇게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플랜을 한 이유를 자녀의 학비보다 본인의 혜택을 위하며 재정보조를 더 많이 지원받으려는 의도가 불건전하다는 식의 재정보조 공식에 비춰보면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조그만 실수나 금액으로 인해서 더 큰 재정보조 손실을 입게 된다는 사실부터 인지하고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준비해 나가는 것은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문의) 301-219-3719, remyung@institute.org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