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의 장점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지나김 대표

▶문= 일부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기 전 1년간 휴식기를 갖는 ‘갭이어’(gap year)를 택한다. 갭이어의 장점은 무엇인가?



▶답= 보통 학생들은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은 후 갭이어를 신청한다.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은 학생들에게 갭이어를 적극 권장한다. 그만큼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갭이어를 ‘젊은이들이 신나게 노는 기간’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데 이는 오산이다.

보통 갭이어는 여행, 인턴, 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 더 나아가 진로를 탐색하는 기간을 말한다. 아마도 갭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 본인이 갭이어를 통해 견문과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갭 협회(American Gap Association)에 따르면 갭이어를 택하는 학생 10명 중 9명꼴로 갭이어를 통해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졌다고 느끼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갭이어를 통해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친구도 사귀는 등 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한다.
인도네시아의 여러 섬들을 탐험하고, 브라질의 호스트 패밀리와 밤늦게 카드게임을 하고, 멕시코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은 상상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외국에서 생활하며 현지인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갭이어를 경험한 학생들의 학점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지속적으로 높고, 졸업도 앞당긴다는 연구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갭이어 어드밴티지 조사 결과 갭이어를 택한 학생의 60%가 갭이어가 전공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갭이어가 ‘자신감 넘치는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갭이어를 택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갭이어 동안 진정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되돌아본다.

많은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 끊임없이 이어진 수업, 학기말 고사, SAT와 ACT, AP시험, 대학입시 등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다. 상당수가 ‘번아웃’ 현상을 경험한다.
갭이어를 통해 학교에서 1년간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재충전(refresh)을 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갭이어는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한 계획을 세운 뒤 실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본인 또는 가정의 재정 상태, 개인 성향, 목적을 철저히 검토한 후 진행해야 기대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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