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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결함'이면 업계 전체 리콜…짐 렌츠 사장 명의 신문광고 일제히 게재

생산재개 앞두고 소비자 신뢰 회복 안간힘

“리콜 조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른 수리를 위해 7일 24시간 근무하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대적인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가 한글 매체를 통해 한인 고객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미국도요타자동차판매의 짐 렌츠 사장은 ‘고객님께 보내는 공개 서한’이라는 광고를 통해 “페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 대상 모델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17만2000명의 북미지역 모든 직원과 딜러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계획을 세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한 도요타가 한인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고개를 숙이며 신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부품 결함으로 촉발된 ‘도요타 사태’는 비난과 우려가 확산되면서 파문이 진정되기보다 오히려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일시 중단됐던 생산을 8일부터 재개키로 했지만 신뢰 하락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3일 레이 러후드 교통장관이 “도요타는 안전성 문제점이 드러난 후에도 안이한 대응을 하다 미국 당국의 압력에 못이겨 리콜을 결정했다”고 비난하고 나서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렉서스를 몰고 가던 미국인이 “제동이 되지 않는다”며 긴급 구조요청을 하다 사고가 난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반 도요타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은 전복사고로 숨졌다.

도요타 사태의 관건은 ‘가속페달 결함의 원인’으로 집중되고 있다. 급가속을 일으키는 원인이 페달의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 전자제어 시스템 오류로 판명날 경우 파장이 도요타를 포함해 자동차 업계 전체로 확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방의회와 전문가들은 전자제어 시스템의 결함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 측은 전자부품의 결함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해왔지만 미 의회는 전자시스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최대 노조인 미자동차노조(UAW)도 의회를 압박하며 도요타 사태 규명에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도요타가 수년간 문제를 은폐해왔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한편 미래 친환경 자동차 트렌드를 선도해온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도 결함 신고가 급증하면서 리콜 가능성이 커졌다. 대량 리콜 사태에 이어 토요타의 자존심인 프리우스마저 제동장치 결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교통당국에 정식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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