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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올림픽 D-1 '국가대표가 뜬다!'

눈밭에 펼쳐질 감동의 드라마…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
'강광배와 썰매 군단' '스키점프' 선수들
비인기종목 설움 딛고 태극기 휘날린다

12일 개막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뜬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뜨거운 가슴 하나로' 뭉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사내들의 진짜 올림픽 도전기가 개봉된다.

주연은 지난해 한국에서 상영돼 온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국가대표'의 스키점프 선수들과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을 소재로한 '쿨러닝'의 한국판 주인공들. 스키점프 개인전에 출전하는 최흥철(29) 최용직(28) 김현기(27)와 4인승 봅슬레이팀을 이끄는 '강광배와 아이들'을 포함한 썰매 대표팀. 생소한 종목에다 제대로 된 훈련장은 고사하고 훈련 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해 충당했어야 했던 이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스포트라이트는 여전히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쏠리겠지만 그나마 이번 밴쿠버올림픽에서만큼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스키점프는 물론이고 썰매 종목 선수들의 고난과 열정이 알려진 후로 사정이 좀 나아진 탓이다. 스키점프 선수들은 영화 흥행 후 선수 전원이 하이원에 입단했다. 아직도 세계적인 수준과는 차이가 커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지만 '후회없이 하늘을 날겠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1993년 창단된 스키점프 대표팀은 영화 내용처럼 당시 멤버들이 아직도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이중 강칠구(26)만이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강칠구의 실패로 한국은 4명이 호흡을 맞추는 단체전 도전은 좌절됐다.



한편 썰매 종목(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선수들도 특전사 요원 역도선수 보디빌더 등으로 다양한 전력을 자랑한다.

그만큼 전문직이지 못하다. 루지와 스켈레톤 선수로 변신을 거듭하며 3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강광배는 이번에는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꿔 밴쿠버 땅을 밟았다. 루지와 스켈레톤에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강광배와 함께 4인승 봅슬레이 팀의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 김정수는 대학 입학 때만 해도 '역도 꿈나무'였다.

'강광배팀'의 김동현과 이진희는 아직 대학생이다. 스켈레톤의 조인호는 전직 보디빌더 출신이다. 어린 시절 레슬링 선수로 잠시 활동했던 루지의 이용은 특전사 부사관으로 7년간 근무했다. 루지경기연맹에 등록된 4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동 중인 이용의 올림픽 도전기도 눈물겹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외국에서 중고 썰매를 자비로 구입해 힘겹게 국제 대회에 출전한 끝에 밴쿠버행 티켓을 따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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