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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계의 지존' 션 화이트, 스노보드 '금' 예약

[LA중앙일보] 발행 2010/02/11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0/02/10 22:11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가 있다. 바로 션 화이트(23.사진). 겨울에는 스노보더 여름에는 스케이트보더로 변신하는 특이한 스타다.

치렁치렁하게 기른 붉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환상적인 보드 솜씨를 과시하는 그를 두고 사람들은 '날아다니는 토마토(flying tomatoe)'라고 부른다. 그는 원통을 반으로 잘라놓은 듯한 경기장에서 치르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일인자다.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사상 처음으로 동시석권한 보더로 그동안 쓸어담은 금메달만 27개다. 보드계의 '지존'인 셈이다.

2006년 토리노대회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오는 17일 열릴 같은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확정적이라고 할 만큼 기량이 탁월하다.

화이트는 이미 전국구 스타다. '포브스'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를 분석한 특집기사에서 화이트가 김연아와 함께 750만 달러의 수입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또 '비즈니스위크'는 '가장 영향력있는 스포츠 선수' 100명을 선정하며 그를 51위에 올려놓았다.

화이트는 태어날 때부터 '팔로 4징증'이라는 희귀병에 시달렸다. 팔로 4징증은 해부학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선천성 심장 질환을 말한다. 심장수술만 두 번 받았고 운동선수는 꿈에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서핑광이라 자연스레 그 역시 3살 때부터 파도를 타며 실력을 닦았다. 얼마 뒤 그는 '스케이트보드의 황제' 토니 호크의 영향을 받아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그의 부모가 모두 스키를 좋아한 덕분에 그는 겨울 스포츠에도 입문했다. 엄청난 스피드로 스키하는 모습을 지켜본 그의 어머니는 스키를 타지 말고 스노보드를 탈 것을 권했다. 그의 안전을 우려해 천천히 타게하려는 작정이었다.

7살이었을 때 그의 부모가 재미삼아 그를 스노보드 대회에 출전시켰는 데 덜컥 전국 우승을 차지했다. 9살이었을 때 그를 유심히 지켜봤던 호크 밑에서 개인훈련을 받았다. 13살 때 프로 스노보더가 됐고 2000년에는 윈터 X게임 수퍼파이프에서 15위 2년 뒤에는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최연소 메달 획득자가 됐다.

2003년에는 호크의 도움으로 스케이트보드에서도 프로로 전향했다. 사상 최초로 하계와 동계 X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드를 타지 않을 때면 자신의 자가용 람보르기니로 스피드를 즐기는 그는 불만이 딱 하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내 별명이 좋았는 데 지금은 싫증난다"며 더 이상 자신을 '날아다니는 토마토'로 부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그 이상 어울리는 별명도 없는 것 같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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