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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가격이 물가상승률 앞질렀다

10년 간 많이 오른 20가지
전체 물가보다 상승률 4.9%p 높아
해산물·베이컨 등 40% 이상이나 폭등
버터·스테이크용 소고기도 많이 올라

지금 가계재정의 변수는 '장바구니 물가'다. 모기지, 렌트비, 자동차 할부금, 공과금처럼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 외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식비이기 때문이다. 가계재정에 적신호가 오면 식비부터 줄이려고 하지만 요즘은 조금만 사도 몇 십 달러를 훌쩍 넘긴다. 세일 품목만 골라 쇼핑을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건강과 생활의 질과 직결되는 식비를 무조건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지난 10년 동안 물가상승률은 21.9%였지만 식품 가격 상승률은 26.8%나 된다. 이처럼 식품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비용 증가, 자연재해로 인한 수급 불안정,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이다.

또 날씨와 질병,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주의 가뭄, 2015년의 조류독감, 유기농 식품과 개발도상국의 육류 및 유제품 수요 증가 등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

USA투데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식품 톱20와 상승률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노동통계국의 데이터를 사용해 300개 이상 식품을 대상으로 2007년 1 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소비자 물가지수 변화를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식품의 가격 추이를 알고 있으면 현명한 식료품 구입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20위:밀가루 및 밀가루 믹스 (16%·이하 10년간 상승률)

밀가루와 버터 가격의 상승은 제과업계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밀가루 가격 상승으로 인해 케이크, 컵케이크 및 쿠키 가격은 2007-2017년 사이 30.5% 올랐다.

▶19위:계란(26.4%)

계란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가 이유다. 계란의 1인당 연간 평균 소비량은 2007년 252개에서 2017 년 275개로 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조류독감으로 인해 암탉의 10%가 폐사해 계란 값이 40%나 급등하기도 했다.

▶18위: 치즈와 관련 식품(26.7%)

젖소 숫자 감소와 수요 증가가 이유다. 게다가 사료값 상승으로 많은 낙농업자들이 우유 생산을 줄였다. 하지만 유기농 치즈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 추세다.

▶17위: 야채 통조림(26.9%)

신선 야채보다 유통 기한이 길고 배송 및 취급 비용도 저렴하다. 하지만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야채 통조림은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품목. 지난 10년 동안 시니어 인구가 늘면서 자연히 수요도 증가했다.

▶16위: 냉동 생선 및 해산물

(28.7%)

양식으로 공급되는 냉동 어종은 메기(catfish), 송어(trout), 연어(salmon),틸라피아(tilapia), 하이브리드 줄무늬 농어(hybrid striped bass), 철갑상어(sturgeon), 민물 농어(yellow perch) 등이다. 새우, 연어, 참치 통조림도 많이 소비되는 제품.

▶15위:칠면조 포함한 가금류(30.2%)

2015년 최악의 조류독감으로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그해 여름 4800만 마리가 폐사되면서 칠면조 가격이 전년에 비해 20%나 급등하기도 했다.

▶14위:케이크, 컵케이크, 쿠키(30.5%)

케이크, 컵케이크 및 쿠키는 주 원료인 밀가루 가격보다 더 많이 올랐다. 버터 가격의 상승 또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3위: 빵(31.8%)

지난 20년 동안 1인당 밀가루 소비량은 점차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서 쇼핑 리스트에서 의도적으로 빵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수요 증가와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의 빵 수요 증가로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다.

▶12위: 쌀, 파스타, 옥수수가루(32.4%)

체중과 식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쌀, 파스타, 옥수수가루는 피해야 하는 식품목록이 됐다. 하지만 연 평균 19.4파운드의 파스타를 소비하는 미국인의 식습관 탓에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파스타가 주식인 이탈리아는 연평균 1인당 파스타 소비량이 51.8파운드나 된다.

▶11위: 신선한 비스킷, 롤, 머핀(33%)

10년간 밀가루와 밀가루 믹스 가격이 26%, 버터 가격도 42.1%나 올라 자연히 같은 기간 비스킷이나 롤, 머핀 가격도 33%나 상승했다.

▶10위: 유지와 기름(34.9%)

유지와 기름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땅콩 가격의 상승 때문이다.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땅콩 생산이 30%나 급감해 가격은 급등했다. 현재 땅콩 생산량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유지와 기름가격은 지난 5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

▶9위: 얼리지 않은 통닭(35.1%)

사료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조류 독감 외 닭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은 암탉의 생산 감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부화율이 2007년 이래 가장 낮다.

▶8위: 소금과 양념, 향신료 (36.5%)

한가지 요소는 히말라야 소금, 프랑스 소금인 플뢰르 드 셀(fleur de sel) 등을 포함한 미식가 소금 시장의 급속한 성장 때문이다. 또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인의 나트륨 소비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7위:스테이크용 소고기(41%)

주요 목축 지역의 지속된 가뭄으로 소고기 공급량이 감소했다. 지난 2015년 미국의 육류 재고량은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 사료 및 에너지 가격 상승도 소고기 가격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미국의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지난 10년 동안 15%나 감소했다.

▶6위: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41.4%)

양식장 사료값 상승이 이유다. 여기에 참치, 연어 등 고급 어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반적인 신선 해산물의 가격을 올렸다.

▶5위: 베이컨과 관련 식품(41.6%)

수요 증가와 돼지고기 공급 부족이 원인이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17년의 냉동 돼지고기 공급량은 1400만 파운드로 10년 전보다 70% 급감해 1957년 이후 가장 적은양을 기록했다.

▶4위:처방약(43.9%)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들은 최근 몇 년간 처방약 가격을 계속 올렸다. 가장 대중적인 10가지 처방 의약품 중 4개 가격은 2011년 이후 두 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한 달에 적어도 한 가지 처방약을 사용하는 미국인 비율이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늘어 현재는 절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 간소고기(52.5%)

역시 공급 부족이 이유다. 소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2007년 1월 파운드당 3.63달러에서 2017년 12월 5.68달러로 올랐다.

▶2위: 버터와 마가린(54.9%)

버터 및 기타 유제품에서 발견되는 포화지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잘못됐다는 각종 연구발표가 잇따르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서로 대체 식품이기도 한 버터와 마가린은 지난 10년 동안 버터는 42.1%, 마가린은 62.1%나 올랐다.

▶1위: 담배 및 흡연제품(92.2%)

담배 및 흡연 관련 제품 가격은 10년 간 92.2%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09년 4월1일부터 담배 1갑당 연방세금이 61.7센트나 오르는 등 세금 인상이 주 이유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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