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주가 고민' 한인은행, 잇딴 자사주 매입

상장 은행 4곳 주가 약세
뱅크오브호프 3차 투입
한미은행도 2차 진행중
오픈은행·PCB도 나서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의 5000만 달러 규모 3차 자사주 매입 발표 <중앙경제 17일자 3면> 는 한인 상장은행들이 주가 고민을 반영한다.

뱅크오브호프의 17일 종가는 주당 14.09달러로 1년 최저가(11.37달러)보다는 2.72달러 올랐지만 1년 최고가(17.92)보다는 3.83달러가 낮다. 문제는 통합(구 BBCN과 구 윌셔은행) 후 첫 거래일이었던 2016년 8월1일 종가(15.70달러)보다도 1.61달러나 하락했다는 점이다. 또 BBCN으로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016년 7월29일의 BBCN 종가인 15.34달러보다도 1.25달러가 낮다. 2018년 8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14달러 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약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뱅크오브호프가 자사주 매입을 3번이나 진행한 이유는 주가 방어에 있다는 게 한인 은행권의 분석이다. 뱅크오브호프 측은 이미 1억5000만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바 있어 지난해 선순위 무보증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2억1750만 달러 중 2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게 됐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 중에서 유일한 리저널은행이지만 기대에 걸맞은 영업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 주가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가 하락 고민은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PCB), 오픈뱅크 등 다른 상장 은행들도 비슷하다. 한미의 17일 종가는 전장 대비 16센트 내린 21.63달러로 52주 최고가인 27.80달러에 크게 밑돌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초순 이후 24달러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오픈뱅크와 PCB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서 한미은행도 지난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총160만 주를 주당 평균 22.57달러(약 3611만 달러)에 매수했고 올해 초 150만 주의 2차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9년 1분기에는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아서 2차 분은 아직도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크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 1월에 최대 40만 주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고 PCB도 자사주 환매에 650만불을 투입하기로 올 4월에 결정했다. <표 참조>

한 증권 전문가는 "통상 주식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서 주가와 주당순익(EPS)을 한꺼번에 부양 시키려는 목적에서 자사주 매입을 하지만 이미 진행한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의 경우에는 그 효과가 매우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한인은행 외에도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다른 비한인 기업들도 주가 부양효과는 거의 얻지 못했다"며 "주가를 올리는 데는 실적이 특효약"이라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jin.sungch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