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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상의, 한인은행 주식 매수 결정

찬반 팽팽 2시간 토론 끝에
특별계좌 45만불 4곳 투자

21일 열린 LA한인상공회의소 정기 이사회에서 특별계좌 기금 운용 변경의 건에 대한 격렬한 찬반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열린 LA한인상공회의소 정기 이사회에서 특별계좌 기금 운용 변경의 건에 대한 격렬한 찬반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박성수·이하 LA상의)가 특별계좌 기금 50여만 달러 중 45만 달러를 상장 한인은행 4곳의 주식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LA상의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특별계좌 기금 50만5991.72달러 중 45만 달러를 뱅크오브호프, 한미, 퍼시픽시티뱅크, 오픈뱅크 등 상장 한인은행 주식 매수를 주요 골자로 한 ‘특별계좌 기금 운용 변경의 건’을 투표에 부쳤다.

결과는, 출석이사 75명 중 찬성 53표, 반대 21표, 기권 1표로 출석이사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 결과를 도출하는 데 2시간의 이상의 격론과 두 번의 투표가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안건을 지지하는 측은 상의 최대 후원사인 한인은행과의 상생을 추구해 한인사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인은행 주식 매입에 투자하자고 주장했다. 또 배당성향이 강한 한인은행들의 주식 보유에 따른 현금배당을 통해 CD보다 높은 수익을 확보하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 측은 한인은행 주가의 약세와 경기 하강에 따른 현금배당 중단 우려 등 CD보다 높은 투자 위험성을 강조했다. 또 비상장 한인은행과의 형평성도 지적했다.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 본인들의 주장과 근거를 대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등 팽팽한 긴장감까지 형성됐다. 하기환 전 회장이 45만 달러 투자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본인 자산으로 배상하겠다고 나서면서 투자 위험성을 제거했다.

그는 “(제가)상의에 있는 동안 45만 달러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책임지겠다”며 “80세까지 상의에 나올 예정이니 위험성도 없고 또 투자했다가 손실이 발생할 것 같으면 다시 회수하면 된다”고 밝혔다. 반대 측은 구두 약속보다 문서화를 요구했다. 하 전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안건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 수에 대한 이견도 발생했다. 정관상 특별 기금의 인출 시에는 출석 이사의 3분의 2의 찬성이 요구된다는 측과 기금이 인출되는 게 아니고 CD에서 주식 매수로 형태만 바뀌는 것이라며 반수 이상이면 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긴 토론 끝에 1차 투표를 진행했고 4표 차의 우세로 ‘3분의 2’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발언을 중간에 끊으려 하거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투자 안건은 통과됐지만 특별 계좌 기금 운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사들도 있었다.

한 이사는 “적립한 특별계좌 기금 중 한인비즈니스를 포함한 한인사회가 일조한 부분이 클 것”이라며 “이 같은 기금이 최근 한인 상공인 발전에 쓰이지는 않고 단순 수익 증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특별계좌는 전임 상의 회장단이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고 남은 예산을 별도로 모은 기금으로 잉여금 유용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특별 계좌 기금은 올 1월 3일에 만기된 CD(양도성예금증서)에 26만6753.98달러가, 올 9월 5일에 만기 예정인 또다른CD계좌에 24만237.74달러가 적립돼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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