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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법] 발명의 씨앗은 일상에서

종이컵, 볼펜은 불편 없애려다 탄생
익숙한 일상에서 아이디어 샘솟아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편리한 일회용 종이컵은 미국의 발명가 휴 무어의 작품이다. 무어가 하버드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1907년에 종이컵을 발명했다. 발명과는 전혀 관계없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던 무어가 종이컵을 발명하게 된 것은 발명가였던 형 때문이었다. 무어가 대학에 입학했을 무렵, 그의 형 로렌스루엘랜은 생수 자동판매기를 발명하여 명성을 얻었다.

처음에는 신기함 때문에 환영받고 불티나게 팔렸던 이 생수 자판기는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가 사그라지고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유는 자판기에 사용하던 유리나 도자기로 된 컵이 하루에도 너무나 많이 깨졌고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에 비위생적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무어는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를 판매하는 데 사용하는 이 컵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위생적이며 깨지지 않는 것을 고민하다가 종이로 만든 컵을 떠올리게 된다.

처음에는 휴 무어의 제안에 그의 형은 비웃었다. 종이가 물에 젖으면 쉽게 녹거나 훼손되어서 그는 물에 쉽게 젖지 않는 재질을 찾아냈다. 마침내 플라스틱이나 왁스로 코팅되어 물에 잘 젖지 않는 태블릿 종이를 발명했다. 그는 바로 컵을 만들어 특허를 등록하고 투자자들의 도움으로 종이컵 회사도 세워 큰돈을 벌었다. 형과 함께 자신이 발명한 종이컵을 사용한 생수 자판기 사업을 하였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종이 그릇을 발명하여 종이 그릇 발명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았다.

추억의 만년필 시대를 지나 볼펜의 역사를 만들어낸 사람은 라디슬라스비로와 게오르그 형제다. 언론인으로서 형 비로는 매일 많은 양의 글을 써야 했다. 만년필의 잉크가 마르거나 날카로운 펜촉으로 인해 종이가 찢어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비로는 화학자이던 동생 게오르그에게 흐르지 않고 끈적거리는 잉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만년필의 불편함을 없애줄 수 있는 필기구 발명에 몰두했다. 비로와 게오르그 형제는 1938년에 볼베어링을 통해 특수잉크가 나오는 현대식 볼펜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특허를 신청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신제품(Novelty), 실용성(Utility), 유용성(Usefulness)이다. 신제품이란 모방이 아닌 발명을 뜻한다. 발명은 아직 없던 기술이나 물건을 새로 생각하여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발명의 씨앗은 다양한 방법에서 나온다. 문학이나 그림, 음악, 예술 등을 통한 ‘상상’에서 나올 수도 있다. 발명은 ‘메모’에서부터 나온다. 토머스 에디슨은 500만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7000개, 아이작 뉴턴은 4000개의 메모를 남겼다. 에디슨은 “자신이 접하는 모든 정보를 기록하라. 기록한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위해 그림, 낙서, 스케치 등으로 보완하라”라고 말한다. 메모하는 습관이 발명의 힘이 되었다.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익숙한 물건들에서 발명이 시작되곤 한다. 오카다 요시오는 커터칼을 발명했다. 이것은 판 모양의 초콜릿이 잘리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안전면도기를 발명한 킹 질레트는 머릿빗을 사용해서 이발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포스트잇은 실패한 접착제에서 나왔다. 학생도 주부도 직장인 모두가 일상의 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발명은 연구소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흔히 마주치는 일상에서도 많은 아이디어가 시작된다. 발명의 씨앗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상 속에서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가운데서 소소한 발명품들이 나온다.

소중하게 정성을 들여서 만든 발명품을 본인의 지적 재산권으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명인의 지적 재산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만든 귀중한 발명품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특허로 보호받고 경제적인 이윤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문의: (213)365-2727


옥유진 / 이민·특허 전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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