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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우유 소비 41% 줄자 낙농 농가 9만 곳 문닫아

[LA중앙일보] 발행 2020/02/17 경제 1면 기사입력 2020/02/16 13:30

생산량 오히려 증가 기현상도

소비자 취향 변화와 건강 및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우유 소비가 줄고 있다. 또 아몬드 밀크 식물성 대체 음료의 도전까지 거세지면서 유가공 산업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 농무부에 따르면 1975년 연간 247파운드였던 미국인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18년 146파운드로 41% 감소했다. 유가공 산업 정보 업체인 ‘IBIS월드’의 데빈사바스칸 애널리스트는 “많은 소비자가 우유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염려하고 있다”며 “대신 아몬드, 소이, 코코넛, 오트 밀크 등 식물성 대체 음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파산보호를 신청한 대형 유가공 업체 ‘보든 데어리'의 토니 살삼 CEO 역시 “지난 50년간 미국인의 아침 식탁을 지켜온 우유를 넣은 시리얼과 오렌지 주스 메뉴가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파산한 또 다른 대형 유가공 업체 ‘딘 푸드'의 매출도 2017년 4.2% 감소에 이어 2018년 5.8% 줄면서 경영 상황을 악화시켰다.우유 소비 감소 현상은 꾸준히 이어져 1992년 이후 2018년까지 9만4000개 이상의 낙농 농가의 문을 닫게 했다. 문제는 낙농 농가가 줄어도 우유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원유 가격은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USA투데이는 생산 기술이 발달하며 낙농 농가 숫자가 줄었는데도 원유 공급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치즈와 버터 소비는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고, 94%의 미국인 가정이 꾸준히 우유를 사서 마시고 있지만 이런 수요가 현재의 공급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11월 기준 원유 가격은 100파운드당 21달러로 1년 전보다 22% 높아졌지만, 우유 소매가는 4% 오르는 데 그쳐 보든 데어리나 딘 푸드 같은 유가공 업체들의 숨통을 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재 18개 대형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아몬드 밀크 등 식물성 대체 음료 시장은 23억 달러 규모로 덩치를 키우며 우유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낙농 농가 및 유가공 식품 관련 업계는 식품의약국(FDA)에 제품 표준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는 등 이들 식물성 대체 음료를 우유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딘 푸드의 에릭 베링구스 CEO는 “유제품이 한 방울도 안 들어갔는데 우유라고 부르며 판매해선 안 된다”며 “이런 잘못된 안내가 가짜 상품을 진짜우유만큼 건강한 제품으로 잘못 인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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