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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C 환경회사, 한인 세탁소 살 길 찾았다”

뉴욕시 주상복합 세탁소 전체 스프링클러 설치 규정
저렴한 화재방지 에코텍 기계로 소방국 허가 받아내

장비 교체와 맞물려 폐업 고민 세탁소들에 희소식
설치 간단하고 비용 저렴…2만불 선에서 해결 가능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주상복합 건물 1층에 자리한 세탁소. [사진 정민섭 맨해튼지국장]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주상복합 건물 1층에 자리한 세탁소. [사진 정민섭 맨해튼지국장]

작종 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환경업체 내셔널 웨이스트 클린(NWC) 웹사이트.

작종 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환경업체 내셔널 웨이스트 클린(NWC) 웹사이트.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세탁업소 폐기물 처리회사(환경업체) NWC(National Waste Clean, 대표 데니스 안)가 업소에 풀 스토어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고 뉴욕시 소방국(FDNY)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 화제다.

한인 환경업체 NWC가 뉴욕시 소방국(FDNY)으로부터 받은 확인 서신. [사진 NWC]

한인 환경업체 NWC가 뉴욕시 소방국(FDNY)으로부터 받은 확인 서신. [사진 NWC]

NWC는 26년 동안 뉴욕·뉴저지 일원의 한인 세탁소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해온 업체로 환경 컨설팅 및 폐기물 처리 서비스가 주업무다. 한인 세탁소의 90%가량이 NWC를 통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NWC의 이러한 기술적 성과는 맨해튼을 중심으로 뉴욕시 전역에 있는 아파트(거주용 건물) 1층에 있는 한인 세탁업소 200여 곳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사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소방국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궁하면 통한다’고, 많지 않은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생겼기 때문이다.

말까지 솔벤트 세탁기계로 교체



뉴욕시를 포함해 뉴욕주와 뉴저지주 등 미 전역에 있는 세탁소들은 오는 12월 20일까지 기존의 세탁기계(퍼크 머신)를 솔벤트 세탁기계로 교체해야 한다. 환경공해를 줄이기 위한 연방정부의 이러한 교체 요구는 이미 10년을 훌쩍 넘긴 것인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뉴욕과 뉴저지의 세탁협회를 비롯해 많은 한인 세탁인들이 이를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시 기간을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3월부터 미 전역에 밀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세탁업도 영업 부진과 매출 감소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세탁업소가 한두 곳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뉴욕시 5개 보로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에 있는 200개 정도의 세탁소들이 장비 교체와 스프링클러 시스템 설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을 하게 되면 한인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세탁업계가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로 큰 피해를 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계 설치에 드는 비용과 어려움

일반적으로 세탁업계에서는 퍼크 세탁기계를 솔벤트 세탁기계로 교환하는데 5만~7만 달러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솔벤트 세탁기계로의 교체는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탁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이 비용을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형편이다.

또 뉴욕시 세탁소들은 소방국이 정한 규칙에 따라 솔벤트 세탁기계로 교체하는 동시에 소방 안전을 위해 아파트 1층 세탁소들의 경우 4인치 구경의 수도 파이프를 묻어서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추가적인 부담이 있다.

이처럼 소방국의 요구 조건을 만족하려면 2인치 또는 3인치 등으로 구경이 좁은 기존 오래된 아파트 수도관을 사용하지 못하고 새로 땅을 파서 4인치 구경의 큰 파이프를 묻는 큰 공사를 벌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부담해야 하는 공사 비용이 급증한다. 뉴욕시 아파트 1층에 있는 세탁소들 상당수가 솔벤트 세탁기계로 바꾸는 비용에다 스플링클러 신규 설치 비용까지 합치면 너무 부담이 커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형편인 것이다.

NWC의 소방국 승인 획득

NWC가 풀 스토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고도 소방국 허가를 받아낸 배경에는 유명 장비업체인 에코텍에서 제작한 화재방지 기계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NWC가 허가 받은 기계의 작동 방식은 스프링클러가 없더라도 처음부터 세탁기계 내에서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열을 식히고, 또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으면 선제적으로 작동해서 이를 막도록 만들어져 있다.

쉽게 말하면 소방국이 주상복합 세탁소에 화재가 났을 때 큰 피해를 당하지 않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 기계를 설치하게 되면 화재 예방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규정에 맞는 것으로 간주해 허가를 내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NWC는 이러한 에코텍 기계를 설치해 소방국의 심사를 받고 소방법 관련 규정에 부합하기에 이를 허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업소에 맞는 기계 선택 가능

그렇다고 모든 세탁소가 에코텍 기계를 100%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방국 조건에 맞아야만 에코텍 기계를 설치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승인을 받으려면 소방국 규정에 따라 업소 면적이 2000평방피트 미만은 60파운드 기계 이하만 설치할 수 있고, 2000평방피트 이상은 60파운드 혹은 더 큰 사이즈의 기계도 설치 가능하다.

NWC 데니스 안 대표는 “저렴한 비용으로 소방국 허가를 얻어낸 것은 기계를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한인 세탁업자들을 돕기 위해서 노력해서 얻을 결실”이라며 “에코텍을 택하든 아니면 다른 회사 제품을 택하든 우리가 승인을 받은 방법으로 신청을 하게 되면 소방국이 허가를 내준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처럼 에코텍 기계를 설치해 소방국 승인을 받기까지는 대략 한 달 반 정도 기간이 걸리며 비용은 2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상담 필요

한편 대체 솔벤트 기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오는 12월 20일 전까지 소방국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계 설치를 원하는 세탁소 업주들은 가능한 결정을 빨리하고, 먼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방국 허가를 먼저 받은 후 환경국이나 다른 부서의 승인을 받도록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소방국 허가 과정에서 막히게 되면 대체 솔벤트 기계를 새로 설치한 효과가 없기 때문에 우선 허가 받아 놓은 에코텍 기계를 설치해 소방국 허가를 가장 신속한 시간 내에 받아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인 셈.

한편 세탁소에서 드는 비용은 연방정부 EIDL 프로그램과 재난지원 프로그램에서 받은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세탁기계가 일종의 설치 투자 비용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을 적극 활용하는것도 좋은 선택이다.

안 대표는 “모든 업소가 에코텍 기계를 설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에코텍 기계를 설치해도 승인이 안 되는 업소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소방국 규정을 맞추려면 큰 돈이 들어가야 하고 이 때문에 폐업을 고려하는 한인 세탁소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소방국 승인을 받는 방법을 강구해 모든 한인 세탁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National Waste Clean(NWC) ▶전화: 908-756-4114 ▶e메일: info@nationalwasteclean.com ▶주소: 304 Pulaski St, South Plainfield, NJ 07080.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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