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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탑승객 60~70% 창가 좌석 선호

대면접촉 피하려 항공기 통로 기피 뚜렷
"압축기로 공기 멸균…감염확률 낮아져"

코로나 사태 이후 항공여행 수요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탑승객 10명 중 6-7명은 기내 창가 좌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LA-인천 노선 예약자의 60-70%가 창가 좌석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통로 쪽 좌석에 앉을 경우 장시간 비행 중 오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대면접촉을 줄이기 위해 창가 좌석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창가가 대세”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인천행 좌석에 여유가 있어 예약 접수 시 ‘거리 두기’를 고려해 좌석을 배정하고 있어 가능한 원하는 좌석으로 예약해 주고 있다. 좌석 문제 때문에 항의를 받은 일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가족 방문차 인천 노선을 이용한 다우니의 미셸 김 양은 “대면접촉을 가능한 피하고자 창가 좌석에 앉아 출발부터 도착까지 마스크 쓰고 그냥 잠만 잤다”고 말했다.



MSN닷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된 지난 2018년 연구 조사에서 통로좌석에 앉은 탑승객의 80%가 비행 중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간좌석 60%, 창가 좌석 40%에 비해 이동이 잦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비행 중 대면 접촉 횟수도 창가 좌석이 중간석이나 통로석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비벌리병원의 마크 겐드로 박사는 “좌석이 붐빌 경우 통로로 나가려면 착석 승객과 접촉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와 달리 비행 중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앨라배마대학 의대 전염병 전문의 마이클 새그 박사는 최근 여행잡지 트러블 플러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적절한 거리 두기를 준수한다면 탑승객들 사이에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센터(CDC)도 웹사이트를 통해 “기내 공기여과시스템 덕분에 대부분의 바이러스와 세균이 비행 중에 쉽게 퍼지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10여년 간 기내 공기 질을 연구해 온 하버드대학노출평가학조셉알렌 교수는 “일반적으로 기내 공기는 엔진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며 실내 공기와 실외 공기가 50대50으로 섞인다. 순환되는 공기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헤파(HEPA)필터로 여과되며 바이러스와 세균을 포함해 공기 중에 있는 물질 99.97%를 걸러내기 때문에 CDC가 권고하는 병원의 공중 감염 격리실 수준”이라며 매우 깨끗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기내 유입되는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이용해 섭씨 200도까지 높여 멸균 상태를 거친 후 실온으로 조절돼 99.9% 여과된 실내공기와 함께 공급된다.

또한 매 2-3분마다 기내 공기를 완전히 교환하기 때문에 병원 수술실 정도의 깨끗한 공기가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좌석 선호도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탑승객 발열 검사는 물론 승무원들이 마스크, 방호복, 장갑을 착용하고 서비스하고 있으며 기내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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