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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17>인디오 멸절5

광산과 농장에서의 강제 노동 백인들의 무차별 학살 말고도 실상 대부분의 인디오를 죽인 것은 유럽에서 건너온 천연두 홍역 콜레라 감기 천식 폐렴 발진티푸스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등 질병이었다.

감기를 모르고 각종 전염병에 면역이 없었던 인디오들은 병에 걸리면 속수무책으로 죽었다. 질병 중에서도 가공할 위력을 지닌 병이 바로 천연두였다. 질병으로 죽은 인디오 3분의 2 이상이 천연두로 죽었다.

유럽인들이 인디오 사회에 가공할 세균 무기를 투하한 것과 마찬가지 결과였다. 아스떼까(Azteca) 제국이 멸망할 때쯤인 1520년경부터 1600년까지 80년 동안 멕시코와 페루에서 모두 30회 이상의 역병이 발생했다. 즉 2.5년마다 한 번씩 역병이 번진 것이다.

오죽하면 정복자들을 따라서 신세계로 간 유럽의 선교사들이 "인디오들은 유럽인을 흘낏 보거나 냄새만 맡아도 죽어나간다"고 했다. 미국 휴런족 인디언 여인의 증언이다.



"검은 법복(사제)들이 주문을 걸어서 우리를 죽게 만든 겁니다. 그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우리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나타나자마자 서너 명만 빼고는 모두 죽었습니다. 그들이 다른 곳으로 가면 또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다른 마을에서 그들이 어떤 집을 방문하면 마침 그 집에 가지 않았던 사람들만 무사히 죽음과 병을 피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소위 기도라는 것을 하면서 입술을 움직일 때면 입에서 주문이 흘러나오는 것을 봤습니까? 그들이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들 집에는 큰 나무 막대기(총)가 있는데 그것은 아주 큰 소리를 내면서 마술을 사방에 퍼뜨립니다. 만일 그들을 빨리 죽이지 않으면 그들이 우리를 멸망시킬 것이고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한 사람도 남지 못할 것입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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