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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인종 많으면 문화적 공감대 커져…대학 선택시 고려할 사항들

제이 박 원장 / 발렌시아 엘리트학원
제이 박 원장 / 발렌시아 엘리트학원

[LA중앙일보] 발행 2018/03/26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8/03/25 13:00

박 원장의 에듀 코칭
대학 순위는 전체적인 추이 참고
성격 따라 캠퍼스 크기 고려해야

"우리 아이가 여러 대학에 합격했는데 어떤 대학이 제일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다. 이 질문으로 얻고자 하는 대답은 아마도 자녀에게 잘 맞는 대학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간단하게 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이다. 고도의 관찰력과 수많은 케이스를 경험한 경력으로 학생을 분석하는 최고 교육 전문가라 해도 수많은 변수를 예측하긴 불가능하다.

변화무쌍한 인생에서 옳은 길을 밝혀줄 현인이 아니고서야 그 앞에선 그저 모두 선무당일 뿐이다. 다만, 전문가와 주위의 조언들은 대학에서 몰라서 겪게 될 무지한 실수를 피할 수 있는 도구로만 참고하자. 대입 과정을 끝맺을 결정권은 바로 학생이다. 합격한 대학들 중에서 후회가 없도록 꼼꼼하게 모든 선택 조건들을 살펴보기 바란다.

인종 분포(Student Diversity)

미국에서 자란 아시안 학생들을 관찰해보면 어린 시절 백인친구들이 많았다 해도 고등학교에 진학하거나 대학생이 되면 자연스럽게 아시안 학생 그룹으로 친분관계가 집중되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문화적 공감대를 공유한다는 것이 4년간의 대학생활의 양과 질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많은 학생을 통해 봤다. 그래서 최종 입학 대학을 선택할 때 찾아봐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인종분포도'다.

용어 자체는 학생들의 인종.문화.배경의 다양성을 의미하지만 대학 통계자료에선 대개 인종 분포를 말한다. 수업시간에 10명의 학생이 있다고 하자. 나를 포함한 다른 아시안 학생이 몇 명 있다면 심적으로 안정되는가를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 아시안 학생 비율이 매우 높음(30-50%):UC샌디에이고(48%),캘텍(47%),UC어바인(43%),UC버클리(41%),카네기멜론(36%),UC데이비스(35%) 등이 대표적이다

- 아시안 학생 비율이 비교적 높음 (20-29%):UC샌타바버러, USC, 스탠퍼드,하비머드,워싱턴세인트루이스,펜실베이니아, 코넬,예일,하버드, 프린스턴, 듀크,시카고,뉴욕,라이스,에모리, MIT 대학이 포함된다.

-아시안 학생 비율이 비교적 낮음(10-19%): 다트머스, 브라운, 컬럼비아, 노스웨스턴, 앰허스트, 윌리엄스, 스워스모어, 포모나, 클레어몬트 메케나, 밴더빌트, 터프츠, 보스턴칼리지, 보스턴, 조지타운, 페퍼다인, 로체스터 대학 등이다.

-아시안 학생 비율이 매우 낮음(10% 미만): 웨이크포레스트(4.5%), 노터데임(5.4%), 오하이오주립대(6.9%), 해밀턴(7.4%), 보든(8%), 칼턴(9.5%) 등이다.

대학순위 (Ranking)

합격한 대학 중 어떤 대학이 상대적으로 좋은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건 쉽지 않고 대학 정보가 한정적일 땐 대학순위로 합격한 대학들의 가치를 손쉽게 비교평가한다.

다만, 대학 순위를 정하는 각 매체들의 방법과 가치 기준이 달라 순위가 늘 일치하진 않다.

대표적 대학 순위 매체는 US뉴스, 워싱턴포스트, 타임스고등교육이다. 대학 순위를 결정에 필요한 도구로써 쓸 때 주의할 점들이 있다. 절대적인 수치와 절대적인 가치로 매겨진 순위가 아닌 만큼 1등과 7등의 세세한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점이다.

세세한 등수보다 전체적인 추세를 보면 좋겠다. 예를 들어 상위 20위, 50위, 또는 상위 100위 등처럼 말이다.

재학생 규모(Size)

재학생 규모에 대한 고민도 꼭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숫기가 없고 내성적이라 큰 종합대학보다는 작은 캠퍼스가 더 맞을 것이라는 의견에도 동전의 양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리버럴아츠 대학을 선택했던 학생들의 경험들을 보면 오히려 리버럴아츠대에는 그 어떤 누구와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외향적인 성향의 학생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작은 학교일수록 학생과 교수진들이 똘똘 뭉치고 단단한 친분을 형성하려는 문화적 압력이 존재한다.

내성적인 학생이 이런 외향적인 성향의 학생들로부터 용기를 얻고 친해진다면 긍정적인 경험을 체험하겠지만, 만약 그러지 못하고 똘똘 뭉친 작은 커뮤니티에서 융화되지 못한다면 4년 동안 마음둘 곳 없이 외롭게 지낼 가능성이 크다.

때로는 (오히려) 숫기없고 내성적인데 사람까지 가려 사귀는 성향이라면 UC처럼 큰 대학이 더 좋은 선택인 경우도 있다. 큰 대학에선 어떻게든 자신과 맞고, 마음을 의지할 비슷한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날씨 및 지역 환경

(Weather & Environment)

동부, 중부, 서부, 북부, 남부, 심지어 하와이, 알래스카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날씨를 한나라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미국 대학의 장점이다.

홈타운을 떠나 4년간 적응해야 할 것은 대학 문화뿐만이 아니라 날씨와 그 지역만의 문화이기도 하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주말을 공유하는 관계가 형성되면 사계절에 따라 지역별 활동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로키산맥 양질의 눈이 가득한 콜로라도 지역 대학생들의 주말 여가활동이 스키와 스노보드가 보편적이듯이 말이다. 비가 많은 지역, 바닷가에 인접한 지역, 대도시에 위치해 있는 대학 환경을 경험할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거리 (Distance)

많은 경우 대학 신입생들은 평생 처음으로 타인과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된다. 타인과 함께하는 일상은 학업생활과도 경계가 사라지게 된다. 부모님의 지붕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기말고사 기간에도 빨래를 걱정해야하고, 도서실에서 밤을 세운다 해도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식사를 스스로 챙겨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집과 거리가 먼 대학을 선택할 경우, 학생들은 이러한 생존 본능이 작동하게 되고, 백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다. 기숙사의 모두가 그렇듯 서로 의지하며 공생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반면 쉽게 날개를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 우울하고, 외롭고, 그리운 날들이 이어질 때도 있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도 있을 테다. 물론 모두가 이런 도전을 할 필요는 없다.

몸과 마음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천천히 가도 늦지 않다. 주말에 운전을 해서 집에 올 수 있는 거리의 대학을 선택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학생들이 있다.

주중엔 치열하게 새로운 환경(대학)에 적응하고, 주말엔 안전지대이자 셸터인 집으로 돌아와 재충전하는 것도 나쁜 생각이 아니다.

기타

전공과, 연구원 기회, 교환 학생, 기업 인턴십, 취업률, 전문대학원 합격률, 평균 연봉 등 대학을 최종 선택할때 고려해야할 점들은 더 있다. 아이도, 부모도 인생의 순간순간 모두가 처음이다.

매순간 늘 예상을 뒤엎을 불안전함 속에 정답은 처음부터 없다. 매사를 열심히 하고 변수에 현명한 결단력을 키우고 최선을 다해 긍정적으로 대처한다면 분명 좋은 결론으로 방향을 설정할거라고 믿는다.

jay.park@elitepre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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