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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플로레스 섬 피그미족 '호빗' 후손 아냐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피그미족은 1만2천여년 전에 멸종한 왜소 화석인류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레스 섬에서는 지난 2003년 석회 동굴 리앙 부아의 퇴적층에서 성인 키가 1도 되지 않고 뇌 용량도 380㎠에 불과한 플로레스인 화석이 발견돼 현재 이 섬에 사는 평균 145㎝의 람파사사 피그미족이 그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플로레스인은 J.R.R.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난쟁이 종족의 이름을 따 '호빗'으로도 불리고 있다.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리처드 그린 부교수 연구팀은 이런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플로레스 섬 피그미족의 동의를 얻어 32명의 혈액과 타액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호빗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밝혔다.

이들의 유전자는 일반인과 크게 다른 것이 없었으나 역내 다른 종족보다 키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 변형체를 더 많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부교수는 "피그미족과 유럽인의 공동 조상이 키를 크지 않게하는 유전변이를 겪었을 것"이라면서 "피그미족은 호빗의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작은 것이 유리한 플로레스섬의 환경 조건에 적응해 작아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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