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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특수목적고 시험 폐지 논란…"주의회 통과 자신한다" vs "소위원회에서 저지"

뉴욕시 특수목적고시험(SHSAT) 폐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국은 공청회를 열어 SHSAT 폐지안 홍보에 나섰다. 현재 특목고 입시는 뉴욕 주법으로 정해져 있어 주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SHSAT 폐지가 가능하다. 본지는 교육국 조시 월랙 부교육감과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당선자와 SHSAT 폐지안에 대한 단독 인터뷰를 각각 진행했다. 리우 당선자는 주 상원 산하 뉴욕시 교육소위원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월랙 부교육감은 폐지안이 의회에서 별 탈없이 통과할 것이라고 확언한 반면 리우 당선자는 소위원회에서 저지할 것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 교육국 월랙 부교육감
"다양한 배경 학생 우수성 반영
다른 좋은 고등학교들도 많다"


-공청회에서 어떤 의견들이 나왔나.

"세부사항에 대한 문의에 답하고 있다. 추진안은 학생들의 성적, 주 시험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므로 SHSAT 성적만을 보는 것보다 포괄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학교마다 수준이 달라 내신 평가가 불공평하다는 의견도 있다. 7 %에 들지 못하면 지원을 못해 되려 기회가 줄어든다는 의견도 있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뉴욕시의 중학교에서 상위 7%에 드는 학생이라면 특목고에 잘 적응할 것이다. 각 중학교에서 상위권인 모든 학생에게 특목고 지원 자격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특목고 정원 중 절반 이상이 4개 학교 학생으로 채워지고 있다."

-특목고 정원 다원화를 위해서는 중학교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교육 환경 개선은 이미 하고 있으며 시험 성적 향상 등 효과도 보인다. 하지만 SHSAT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우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확대안이 그런 학생들을 위한 것 아닌가. 또 학교에 따라 이 프로그램에 지원조차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빈곤율이 높은 학군으로 전학이라도 가란 말인가.

"디스커버리 대상 학생은 빈곤율이 높은 학교에 재학하는, 컷오프를 아깝게 놓친 학생이다. 뉴욕시에는 특목고 외에도 출중한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들이 많다."

-좋은 학교들이 많다면서 특목고 입시부터 고치려는 이유는.

"지난 5년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전반적인 성적이 향상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SHSAT 폐지안은 이런 성과 속에 자연스레 추진하게 된 일이다."

-SHSAT는 학교간 수준이나 성적을 매기는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해 일괄적인 시험으로 도입한 것 아닌가.

"왜 이런 법을 만들었는지는 당시 입법에 참여한 사람들한테 물어야 할 것이다. 나는 배경은 모른다."

-폐지안이 주의회에서 가결 될 것이라 보나.

"자신한다. 개정안을 홍보하고 있으며 주 의원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당선자
"일방적 밀어붙이기 행정 안 돼
편가르기로 나선 잘못된 접근"


-특목고 입시 변화에 대한 입장은.

"특목고는 한인을 포함, 아시안 커뮤니티에 매우 중대한 사안인데 폐지안 발표 전에 아시안 단체를 대표하는 그 누구도 부르지 않았다. 아시안 커뮤니티와의 의논 없이 진행한 이번 방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한 민족 그룹이 득을 보면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방식으로 편가르기에 나섰다. 이런 정책은 애초에 잘못된 접근일뿐더러 특히 뉴욕의 아시안 커뮤니티가 무시할 만한 규모도 아닌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행정을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SHSAT 폐지 제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안건이 주의회에서 통과 되지 않을 것이라 보나.

"애초에 내가 속하게 될 소위원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표결에 부칠 수 없다."

-이미 지난 6월에 SHSAT 폐지안이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는데.

"두 주 후면 모든 진행상황이 무산 된다. 의회가 새로운 회기 열면 그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는 것이며 지금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제안이 없는 상황이다.

-교육국에 리처드 카란자 뉴욕시 교육감의 '특목고 입시가 특정 인종의 소유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물으니 '특정 민족을 염두에 두거나 악의를 가지고 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문맥을 배제하고 비틀어 해석했다'는 답을 했다.

"우리가 그의 발언을 비튼 것이 아니라 그 발언 자체가 교육국에 대한 신뢰를 배신한 발언이었다. 그의 발언을 우리가 확대 해석한 것이 아니라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모욕스러운 것이다. 뉴욕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신입 교육감이 무의식 중에(talking off the cuff) 진심을 내비친 것이라고 본다. 교육국 전체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지도부에서 아시안을 대하는 진심이 드러났기 때문에 다들 분개한 것이다."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확대안은 어떻게 보나.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자체는 좋지만 확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시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 붙일 수 있는 안건은 아니라고 본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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