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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교육감, 아시안 커뮤니티와 비공개 회의

특목고 입시 폐지 여론 수렴
20명과 90분, "시간 부족"
교육감, 퀸즈 북부 방문 수락
초청 제외 학부모들 시위

13일 뉴욕시장 관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시장과 아시안 커뮤니티 대표자의 교육관련 회의에 초대 받지 못한 학부모들이 시장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어 "K-8 과정의 교육문제부터 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린다 램]

13일 뉴욕시장 관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시장과 아시안 커뮤니티 대표자의 교육관련 회의에 초대 받지 못한 학부모들이 시장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어 "K-8 과정의 교육문제부터 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린다 램]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리처드 카란자 시 교육감과 함께 13일 시장 관저인 그레이시맨션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대표 20여 명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같은 날 올바니에서 시장이 제안한 뉴욕시 특수목적고 입학시험(SHSAT) 폐지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회의 분위기는 적대적이지 않았으나 20명이 넘는 인원을 고려할 때 9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은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SHSAT 폐지안 등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나 그에 대한 주요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시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퀸즈 북부 학부모 대표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고문 라정미 변호사는 이날 회의에서 “SHSAT 폐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장과 교육감의 언행이 아시안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시장과 교육감에 대한 불신을 심어 줬다고 지적했다”며 “시장과 교육감 모두 아시안 주민과의 논의 부족 등 개선점이 많다는 데 동의했지만 그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를 할 의향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라 변호사는 이날 “교육감에게 퀸즈 북부에 방문해 주민들의 우려를 직접 들어보라고 요청했으며 교육감이 방문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역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존 박 민권센터 사무총장은 “회의에 참석한 모두가 (뉴욕시 교육 현황에 있어) 문제가 있음에 동의했다”며 “본질적인 문제는 프리K~8학년 과정에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포괄적인 정책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의 SHSAT 폐지안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며 강경발언을 하고 나섰던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 산하 뉴욕시교육위원장은 이번 회의에 대해 “시장은 중요한 이슈에 있어 고의적으로 아시안 커뮤니티를 배제하고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분열을 초래했다”며 “진작에 추진됐어야 했을 대화가 아시안 커뮤니티에 좋은 방향으로 진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열린 시장관저 앞에서는 회의 1시간 전부터 1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집회를 열어 SHSAT 폐지 반대와 아시안 주민 의견수렴을 주장했다. 스타이브슨트 학부모협회 전 회장인 린다 램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실이 어떤 기준으로 ‘커뮤니티 대표’를 선별해 오늘 회의를 개최하는지 알 수 없다”며 “SHSAT 폐지 반대에 목소리를 높여 온 중국인 학부모들은 회의에 초대되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취임 후 SHSAT 폐지와 관련, 한인 사회를 대표해 의견을 개진해 온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역시 “오늘 비공개 회의가 있음은 알고 있었으나 시장실에서 한인회에 참석 요청을 해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주최한 목적과 참여 인원 선발 기준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시장실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인원이 신상 공개에 동의하기 전에 별다른 답변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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