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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성적·대입 점수 뛰어나다면 조기전형 고려해 볼만

마리 김 원장 / 아이보리우드 아카데미
마리 김 원장 / 아이보리우드 아카데미

[LA중앙일보] 발행 2019/10/14 미주판 25면 기사입력 2019/10/13 13:09

[에듀 프리미엄] 조기 전형 지원시 고려할 점

"12학년에도 특별활동 계속 해야
불리한 결과 이겨내는 정신 필요"

게임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평생의 꿈인 학생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을 비디오 게임을 마스터하면서 보냈고 중학생 때는 프로그래밍 버그를 잡았고 자신만의 게임을 만드는 데 몰두했다.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그는 자바에서 HTML5 C++에 이르는 광범위한 언어를 독학으로 익혔다. 그의 취미를 인정하지 않는 부모들은 그가 "컴퓨터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걸 막기 위해 잠자리에 들면 문자 그대로 집 안의 전원을 차단하곤 했다.

이런 부모의 반대에도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교에서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 학기마다 AP수업을 최대한 들었다. B학점은 하나도 없고 열정과 의욕과 추진력을 겸비한 천재였다. 하지만 부모는 그가 생물학이나 전기 공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보수가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녀가 의사 연구원 엔지니어 등 존경받는 직업을 갖길 원했다. 그의 부모는 "그렇지 않으면 학비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또 모든 아이비리그 학교와 아이비리그급 학교에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라고 말했다. 나는 그 학생이 충분히 조기전형으로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조기전형은 어떤 종류로 지원해야 할지도 고려해야 한다. 조기전형의 종류는 꽤 많다. 얼리디시전 얼리액션 얼리디시전2 싱글초이스 얼리액션 제한된 얼리액션 등이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준다고 해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조기전형을 도전하면 좋을까?



조기전형이 도움되는 케이스

-최우수 성적과 대입시험(SAT/ACT) 점수 소지자: 예를 들어 12학년을 시작할 때 성적이 올A를 기록하고 있고 그 점수를 받은 수업이 어려운 과목이라면 이미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가 남은 학기의 과목들도 한결같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간단히 말해서 대학은 지원자의 진정한 능력을 믿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입시험 점수도 마찬가지다. 재시험을 서두르지 않을 만큼 적어도 매우 만족스러운 범위의 점수를 받았다면 재시험을 보더라도 지원자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

-1순위 지망 대학 지원자: 구속력이 있는 얼리디시전 학교의 경우 입학허가를 받으면 무조건 입학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학자금 패키지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입학에 동의해야 한다. 따라서 부모의 재정 상태가 충분하지 않다면 자녀의 의사를 따라 학교를 신청하는 건 재고해야 한다. 민감한 주제이지만 만약 재정 지원이 결정적인 요소라면 부모는 자녀에게 현실을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조기지원은 충분하다.



-최우수 과외활동 소지자: "대입 지원서를 쓰려면 여분의 시간이 필요해요. 엄마가 팀을 그만둬도 괜찮다고 했어요." 12학년생들이 종종 활동을 중단해도 되는지 묻는다. 물론 학생이 원하면 언제든지 활동을 그만둘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이 든다. 지원서에 쓸 특별활동 섹션에는 12학년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부분이 매우 명확하게 나와 있다. 만일 지역봉사 단체나 학교 대표팀 활동을 그만둔다면 지원서에 12학년까지 활동했다고 기재할 수 없다. 활동기간이 3년인지 3.5년인지는 큰 차이다. 때문에 가능한 모든 활동은 12학년까지 할 것을 촉구한다.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 이런 걸 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지원서 조기 작성자: 어떤 학생들은 지원서를 이미 시작했지만 어떤 학생은 아무리 재촉해도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11학년생들은 지금부터 신청할 대학을 철저히 조사하고 적어도 봄학기까지는 칼리지투어를 마쳐야 한다. 대학에 대해 가능한 많이 알아야 에세이 추천서 이력서 심지어 면접 준비도 가을학기가 시작될 때쯤에는 마무리 단계에 있게 된다. 일찍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고 성실하고 근면한 학생이라면 조기전형에 적합하다.



조기전형을 미뤄야 하는 케이스

-하위 성적 소지자: 10월인데 SAT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 시험 당일에 긴장해 문제를 제대로 읽지 못해 하위 점수 결과를 받거나 또는 시험 날짜 등록일을 잘못 선택했거나 시험장소에 늦게 도착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좋지 않은 점수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조기 신청은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기회이지만 아무렇게나 신청할 수는 없다. 조기전형은 굉장히 경쟁이 심하다. 왜냐하면 지원자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최대한 좋은 점수와 학점을 받은 후 신청해야 합격의 기회도 높아진다.



-추가 서류 미완성자: 필수적인 서류는 아니지만 미술 음악 연기 등 예술계통 대학에 지원하려면 포트폴리오나 동영상 오디오 파일 등을 제출해야 한다. 만일 코넬대에서 18-20개의 작품을 보여달라고 요구한다면 11월 1일까지 20개의 작품을 준비해야 한다. 만일 몇 개가 부족하다면 작품이 다 완성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원서를 제출하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그곳이 '드림 스쿨'이라면 더욱 그렇다. 에세이 역시 시간이 걸려도 자신을 충분히 보여야 한다.



-막바지 선택자: 굉장히 나쁜 아이디어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경험상 아주 드물게 재능 있는 사람들만이 해낼 수 있다. 마지막에 학교를 선택해 지원서를 작성한다는 건 초인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원서 마감일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갑자기 지망대학교를 바꾼다든지 정기전형으로 지원하려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진행했는데 마음을 바꿔 조기전형으로 지원하기로 한다면 최고의 지원서를 제출하기 힘들다. 결국 원하는 대학의 입학기회를 더 좁히는 상황으로 만들 수 있된다.



최종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대학 입학전형'이라는 게임에는 꾸준함 동기 부여 자신감 등 몇 가지 중요한 자질이 필요하다. 조기전형에서 탈락한다면 자신감은 크게 떨어질 수 있고 마음마저 다칠 수 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정기전형은 또다시 준비해야 한다. 자신을 의심하는 지원자는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태도들은 정기전형 지원 과정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조기전형 지원자들은 실제보다 정기전형 지원자들보다 실력이 뛰어날 수 있다. 그러나 보기보다 유리하지만은 않다. 궁극적으로 조기전형은 지원자의 선택이지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성급한 결정은 내리지 않기를 조언한다.

앞의 학생은 부모가 원하는 대학에 조기전형으로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그 학생은 결과에 실망했지만 그의 마음이 그 대학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꽤 빨리 극복했다. 그는 버텼고 몇 달 후 미국에서 가장 좋은 게임 프로그램 학과를 운영하는 USC에서 거액의 장학금을 받고 입학해 다니고 있다.

mkim@ivory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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