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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레인텍고교, 원주민 마스코트 퇴출

"108년간 학교 상징"...반대 여론도 높아

[LaneTech org]

[LaneTech org]

시카고 교육청(CPS) 산하의 명문 고교 레인텍칼리지프렙(Lane Tech College Prep High School)이 100년 이상 학교의 상징으로 사용해 온 미국 원주민 마스코트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시카고 북부 에번데일에 소재한 레인텍 고교 이사회는 지난 4일, '인종차별' 논란을 빚어온 원주민 마스코트 교체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시카고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학교 중 하나인 레인텍 고교는 지난 108년 동안 원주민 형상을 마스코트로 사용해왔다.

레인텍에 재직한 제럴드 홀러는 "레인텍 고교 캠퍼스는 한때 원주민 '라코타' 부족의 땅이었다"며 "애초 레인텍은 학교의 일부였던 그들을 기리는 마음에서 원주민 형상을 마스코트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증조할머니가 어렸을 적 라코타 부족장과 친구였다는 홀러는 "학교 건물 앞에 있는 원주민 토템 폴이 보여주듯 원주민은 레인텍의 일부"라면서 마스코트 교체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 학부모는 "원주민 마스코트가 그려져 있는 학교 운동복과 유니폼 등을 모두 교체하려면 10만 달러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며 "레인텍에는 지금 그런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마스코트 교체를 둘러싼 찬반논란이 팽팽한 가운데 찬성 그룹과 반대 그룹은 각각 청원운동을 벌여 수 천명의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 측은 "원주민 마스코트에 대해서는 이미 퇴출 결정이 내려졌으며, 새로운 마스코트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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