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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학생들 SAT 보러 타주로…타주로…

셧다운으로 시험 취소 탓
애리조나·유타 원정 시험
플로리다·아이다호까지

LA에 거주하는 제이슨 김(50)씨는 오는 주말 아들(17)을 데리고 애리조나로 떠난다. 대입시험 SAT를 보기 위해서다. 방값에 차량 렌트비까지 비용만 500달러가 넘지만 대입 지원서 작성을 앞둔 아들을 위해 과감히 결단했다.

코로나19로 SAT와 ACT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대입 지원서 작성을 앞둔 12학년 학생들이 SAT를 보기 위해 대거 원정을 떠나고 있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 대학마다 대입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SAT 점수를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LA게이트웨이아카데미는 내달 3일 치러지는 원정시험을 보러 가는 학생들을 위해 아예 교사를 동행시키기로 했다.

김소영 원장은 “대입 지원서 접수를 앞두고 SAT 점수가 낮거나 없어서 불안해하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위해 교사 2명이 직접 같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가주 한인 학생들의 경우 원정시험으로 찾아가는 곳은 코로나19팬데믹이 완화된 애리조나와 유타. 그러나 시험장 예약이 늦어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플로리다주나 아이다호주까지 원정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을 완화했던 네바다주와 워싱턴주는 이후 재확진자가 급격히 나오면서 다시 셧다운 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험 일정이 줄줄이 취소된 학생들은 인근 주로 원정시험을 떠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 원장은 “대학에서 시험 점수를 보지 않는다고 해도 실제 심사 과정에서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점수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며 며 “만일 팬데믹으로 시험 일정이 지금처럼 계속 취소된다면 원정시험을 떠나는 학생들은 더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원정시험이 퍼지고 있는 것은 칼리지보드의 최근 방침과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

남가주 교육구 관계자는 “올 상반기만 해도 시험을 보려면 한 달 전에 등록해야 했다. 또 취소하고 장소를 바꾸려면 페널티를 지불해야 했는데 칼리지보드가 최근 이런 규정을 모두 없앴다”며 “이 때문에 원정시험도 가능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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