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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 할 재정보조 착각 바이러스 [학자금 칼럼]

리처드 명/AGM 인스티튜트 대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역사적으로 바이러스가 좋은 영향을 미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이런 이유로 바이러스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에게는 좋은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 특히, COVID바이러스의 출현은 전 세계 모든 나라와 경제, 문화, 정치 및 교육 전반에 걸쳐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마치 인류 종말을 향해 가는 것 같은 악 영향을 미치며 현실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악영향이 얼마나 지대한 지를 피부로 느끼게 한다. 그러나, 피부로만 느낄 수 있는 바이러스의 영향보다 더 심각한 재정상황의 바이러스부터 파악해야 하는 우선 순위가 존재한다. 어느 부모든지 자녀에게 무엇이든 더 잘 해 주고 싶은 심정은 매한가지이다.

자녀가 크게 성공하기를 바라는 염원도 동일하다. 궁극적으로 어느 부모이든 자녀를 통해 살아가기 마련인데 문제는 부모 자신의 사업과 성공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과 가정 및 자녀를 위해 헌신한다는 명분아래 대부분의 부모들이 잠재적으로 착각하는 바이러스가 있다. 자녀들의 대학준비와 진학할 대학들의 재정보조의 신청과 진행 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방안도 없이 알게 모르게 짊어지고 간다는 문제이다. 근본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사고방식의 부재는 결과적으로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문제 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마치 해를 보면 정지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데 우리가 좋든지 싫든지 해는 계속해서 앞으로 진행해 가고 있다. 왜냐하면 진리이기 때문이다. 해가 낮과 밤을 진행시킨다는 사실은 인지하면서도 어느 새 밤이 되었는지 원인규명에 대한 초점은 두지 않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녀가 대학진학을 앞두고 고등학교에서 진학준비를 하면서 학부모들은 마치 해가 정지해 마냥 햇빛아래 있는 것처럼 자신만의 우선순위에 집착해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해는 기울고 어둠이 그늘을 내릴 때에 부랴부랴 저녁 맞이에 서두르는 것 같다. 이는 자녀들의 대학진학 시 대학선택과 아무리 재정보조 신청은 자신의 착각속에 잘 마쳤 어도 재정문제에 봉착해 현실적인 선택에 안주할 수밖에 없다는 서글픈 진실이다. 결과적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현실성과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한 무감각이 바로 재정보조의 착각 바이러스라고 정의할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곧 바로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잠복기간을 거쳐 서서히 잠식해 직접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보다는 활동으로 인한 부산물인 독소를 만들거나 혹은 엄청난 고열과 설사 및 오한 등 이를 동반하게 하는 부작용을 만들어 우리를 무력화한다는 사실이다. 재정보의 착각 바이러스는 더욱 더 그 위세를 묵과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자녀들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예를 들면,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김군은 버지니아 주립대학에서 거의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동시에 지원한 자신이 꿈에 그리던 한 아이비 대학에서 동시에 합격을 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김군은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재정감각이나 현실성이 부족한 김군으로서는 당연히 가장 원하던 아이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당연시했지만 그가 접한 현실은 전혀 달랐다.

장학금과 각종 재정보조금을 통해 거의 실질비용이 들지 않는 버지니아 주립대학의 재정보조제의와는 달리 합격한 아이비 대학에서는 김 군의 가정에서 3만 달러 이상을 연간 지불해야만 하는 현실이었다. 부모의 연간 총 수입이 단지 4만달러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 현실적인 걸림돌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군은 아버지의 설득으로 가정형편을 생각해 꿈에 그리던 아이비 대학으로의 진학을 포기하고 버지니아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다고 하는 슬픈 사연이다. 나중에 이러한 제출자료들을 가져와 검토하며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한 김군은 땅을 치며 후회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아버지와 함께 재정보조 신청을 하며 입력해 제출한 내용 중에서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아이비 대학에서 재정보조 계산이 잘못되어 재정보조가 재정보조 공식과 내용에 합당하게 잘 제출이 되었다면 거의 총 학비 전액을 지원받고 진학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실수가 거의 3만달러 이상의 재정부담을 만들어 잘못된 선택이 자신의 인생항로를 뒤 바꿔버린 현실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김군은 재정보조 신청서의 질문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신청을 마친 것이 마치 재정보조 문제를 다 푼 것과 같이 착각했다며 후회를 금치 못했다. 그러나, 김군에게는 재정보조의 실수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사실이나 지금부터 잘 준비해 원하는 아이비 대학으로 편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이 재정보조의 신청과 진행에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재정보조의 바이러스이다. 재정보조신청서에 입력하는 내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사전준비는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재정보조 백신과 같기에 더욱 더 이 부분에 대한 사전준비에 정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의) 301-219-3719, remyung@institu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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