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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밀알선교단 이사장 김인자 권사

“가족 아니면 아무 일도 못했을 것”

장애우 밀알선교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인자(사진•74) 권사는 8일 열리는 밀알의 밤 지누션 콘서트 행사 준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하이오주립대로 유학 온 남편(김경균씨)을 따라 1974년 미국에 왔다. 남편이 약학대학 공부를 마친 후 한국 친정에 맡겨둔 두 아들을 데려 왔다.

큰 아들은 국제변호사 스티브 김(한국명 김형석)이다. 스티브는 26세 때 노스필드타운십 시의원이 됐고, 주 검찰총장 출마에 이어 2015년 일리노이 주지사 러닝메이트(부주지사)로 나섰던, 공화계 정치인이다. 막내 챨리는 위스콘신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아직 싱글이다.

김 권사는 노스브룩에서 30년 이상 살고 있다. 스코키 유대인 동네에서 세탁소를 30년 운영했다. 그는 “35살부터 65살까지 비즈니스를 했어요. 시카고 서버브를 포함 가장 친절한 Top 클리너로 선정돼 꽤 유명세를 탔었죠”라며 웃었다.



그는 드랍오프 스토어를 3명의 직원들과 운영하며 친절한 서비스를 모토로 삼았다. 항상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사역을 생각하고 선교에 중심을 둔 삶을 살아온 그였기에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신앙인으로서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신앙 생활은 주의 뜻에 따라 순종하는 삶이잖아요. 그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참 행복을 추구할 수 있죠”라는 김 권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부르심에 응답해, 여종으로서 기쁨으로 모든 일들을 감당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인천여고-숙명여대(가정학과)를 졸업한 김 권사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2002년 교회 여성연합회 회장을 맡아 4년간 이끌었다. 밀알복지관 건립추진위원장으로 10년간 일하며 기금 30만 달러를 모아, 2016년 팰러타인 소재 밀알복지관을 마련했다. 중서부 한미노회 여선교회장을 거쳐 지금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드웨스트 장로교회 권사로 재직 중이다.

“미드웨스트 장로교회 창립 30주년 음악회를 여선교회가 주최해서 5500달러의 종잣돈을 마련해 밀알복지관 건립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는 그는 복지관 구입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7살 손자의 할머니가 된 김 권사의 남편 김경균씨는 미드웨스트 대학에서 Doctor of Pharmacy를 취득, 쿡카운티병원 Assistant Director로 재직하다 은퇴했다. 요즘은 중국 연변대학 명예교수로 매년 2개월 정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신앙과 삶에 있어서 항상 남편의 헌신적인 협조와 큰 아들 스티브, 막내 챨리의 적극적인 협조가 힘이 됐다고 밝혔다.

“엄마로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옆의 남편 그리고 두 아들이 항상 도와주었어요. 가족의 협조 없이는 아마 아무 일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가족 모두가 믿음 안에서 빛과 소금이 되길 소망합니다.” 김인자 권사의 얼굴은 편안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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