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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태권도 댄스 풍물까지 즐기는 배수진씨

“즐겁게, 건강하게 살아야죠”

시카고에 도착한 것은 1973년도다. 2년 후 결혼에 골인한 배수진(사진)씨. 아들 하나를 낳고 열심히 키웠다. 그 때 마련한 시카고 벨몬트 지역의 집에서 아직까지 살고 있다.

먹고 사는 비즈니스로 세탁소를 선택했다. 젊은 시절 다 바쳐 일하던 그곳에서 34년을 보냈다.

“제가 흥이 좀 많은 편인가 봐요.” 잠시도 가만히 쉬지 못한다는 배 씨는 태권도, 라틴 댄스, 라인 댄스, 볼룸댄스는 물론 사물놀이(장구)까지 즐긴다.

태권도는 6년 전부터 시작했다. 주위 친구들이랑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일을 많이 하다보니 팔이 좀 아팠지요. 건강 지키기에 좋은 연장자 태권도 교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어요”라는 그는 태권도야말로 운동 중에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와중에 댄스 교실도 찾았다. 전통적인 율동이 좋아 다양한 댄스를 시도했다. 한국 댄스인 지루박에서부터 라틴 댄스, 블루스, 트로트, 차차차, 탱고 등을 두루 섭렵했다. 어느 덧 댄스 교실에서 가르치는 남자 선생님의 보조 역할을 맡을 정도가 됐다.

일주일에 3번 정도 댄스 수업을 한다. 태권도는 주 2회 다니고 있다.

풍물놀이에 뛰어 든 것도 햇수로 10년이 훌쩍 넘었다. 예전 브린마 축제는 물론 스코키 축제 그리고 각종 파티나 생일잔치까지 찾아다니며 공연을 한다. 10여 명이 넘는 풍물단원 중 7-8명이 고정이다. 60, 70대의 단원들이 펼치는 공연이 더 의미가 있다.

시카고에 사는 아들은 벨몬트 집에 자주 찾아온다. 손자가 하나 있다. 집 안에 고칠 일이 있으면 항상 찾아와 해결해 주는 아들이 든든하기만 하다.

시카고에 산 지 46년이 넘은 그는 “여기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 비즈니스를 하면서 정신없이 살아 와 시카고에 정이 흠뻑 들었지요. 댄스, 장구 그리고 태권도를 하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갈 정도”라고 말한다.

배수진씨의 인생 모토는 “즐겁게, 건강하게 살자”다. 건강할 때 하고 싶은 운동을 열심히 하며 살고 싶다고. 요즘은 운동하는 것도 모자라 집에서 가까운 필리핀 선생에게 라틴 댄스를 배우러 다닌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항상 몸을 움직이며 꾸준히 운동(동작)을 한다는 것은 좋은 거 같아요. 100세 시대이지만 건강하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라며 댄스 교실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 보인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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