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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M OPT 취업 까다롭다

36개월로 일반 OPT 기간 3배 장점 많아 최근 취득 급증세 ‘E-Verify’ 등 요구조건 많아 자격 갖춘 기업 찾는 게 숙제

최근 STEM OPT(졸업후현장실습)가 유학생 취업을 위한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를 통한 취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OPT는 학교를 마친 후 유학생(F-1) 신분으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STEM’은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를 의미한다. 일반 OPT는 기간이 1년인데 비해 정부에서 승인된 STEM 전공 유학생은 24개월 연장이 가능해서 최대 3년까지 OPT 신분으로 일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때문에 최근 STEM OPT 취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퓨리서치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STEM OPT 취득자는 17만2000명인데 비해 Non-STEM OPT 취득자는 8만5000명이다. 이는 2008년 STEM과 Non-STEM OPT 취득자가 각각 3만4000명, 4만5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빠른 속도로 STEM OPT 취득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또, STEM으로 인정되는 학교와 전공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 비지니스스쿨의 매니지먼트 사이언스 전공,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비지니스스쿨 비지니스 어낼리틱스 전공 등이 STEM으로 새로 지정됐다.



하지만 STEM OPT 자격취득 및 유지를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 먼저,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조건(requirement)이 일반OPT보다 더 까다롭다.



4일 현재 NYU 홈페이지의 STEM OPT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전공과 유관한 분야에 취업이어야 하고 ▶풀타임에 한하며 ▶무급이나 자원봉사직은 해당되지 않고 ▶취업한 회사가 정부의 전자고용인증(E-Verify)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어야 하며 ▶STEM OPT 자격취득 후 미취업 상태가 150일 이상을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본인이 취업한 회사가 정부의 E-Verify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어야 하는데, 이를 제공하는 회사가 제한적인 것이 문제다. 많은 중소규모 회사의 경우 면접 시 E-Verify를 요구하면 당황하거나 거절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경험자들은 전한다.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 컴퓨터 아트를 전공한 김모(27) 씨는 본인의 전공이 STEM으로 지정돼 있지만 오히려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 후 1년간은 무급으로 일했지만,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원한 회사들이 E-Verify에 대해 모르고 있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STEM이 일반 OPT보다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김 씨는 최근 한 e커머스 기업에 입사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번 지원도 실패했을 경우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STEM OPT의 장점은 분명하다. 전공자체가 유망 분야라는 점이 우선 그렇다. STEM에 속하는 전공은 전통적 과학·기술 분야 외에도 파이낸스 리스크 매니지먼트, 마케팅 어낼리틱스, 디지털 디자인 등 최근 기업에서 많이 구인하는 분야다. 그리고 취업을 통한 장기 체류를 원할 경우, STEM OPT 기간인 3년 내에 2~3회의 전문직 취업(H-1B) 비자 사전접수 신청자 추첨에 응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추첨에 당첨될 확률 또한 높아진다.



이러한 제도적 장점을 활용하면서 실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전문가들은 가능한 꼼꼼하게 정보를 찾아보고 일찍 취업준비를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우선 현재 근무하는 회사가 E-Verify를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일반 OPT 종료 90일 전부터 신청 가능한 24개월 연장 신청(STEM extension)의 6개월 전에는 STEM OPT 자격유지를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 인비저너 컨설팅의 안홍석 대표는 “잡 오퍼를 받아야 STEM 3년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재학 중에 인턴 경험을 갖는 게 가능성을 높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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